마음 돌보기;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_이민형(건강심리학)


알 듯 말 듯 한 게 마음이다. 그래서 조상들은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이 마음에 관해, 앞으로 이 지면을 통해서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마음의 평안이 건강과 행복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을까? 먼저,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는 <평온을 구하는 기도>에서 이 두 가지를 분별하는 것이 마음의 평화를 얻는 길이라고 했다. 


주님,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은

담담히 수용할 수 있도록 은총 내려주시고


우리가 바꾸어야 할 것은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둘 중 어떤 경우인지

분별할 수 있는 지혜도 주옵소서.



천리포 수목원. 2007, 이민형 사진.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은 주로 생각과 감정이다. 생각과 감정은 과연 바꿀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바꿀 수 없는 것일까? 이것이 마음 건강으로 가는 첫 번째 문이다. 최근에 걱정을 많이 했던 일을 하나 떠올려보자. 그 일을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금방 올라올 것이다. 이때 우리는 불안한 감정을 바꾸거나 없애려고 반사적으로 애쓴다. 결과는 어떤가? 성공적이었는가? 지난 경험을 더듬어서 불안한 생각과 감정을 바꾸려고 노력했던 일들을 다시 평가해보자. 현대인이 가장 많이 고통을 호소하는 우울, 불안, 걱정에 대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인가?’ ‘바꿀 수 없는 것인가?’를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생각해보자. 고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거기에 있다.



글쓴이_이민형 조합원; 건강심리학 팔괘리에 살고 있으며, 농업과 자연 그리고 마음챙김과 비폭력대화를 바탕으로 한 심리치료를 연구,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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