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의료조합 5차 조합원총회를 잘 열었습니다!

5차 조합원 총회 기념사진

 

마스크를 쓰고 서면결의를 중심으로 열리는 총회는 딱 올해까지만이기를!

조합원 554명 중 15명이 참석하고 321명의 조합원이 서면결의서를 제출해주신 덕분에, 성원을 무사히 채우고 총회를 잘 열었습니다. 

지난 4년동안 조합원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우리 조합은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을 변경할 수 있는 기본 자격을 갖추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조합원의 2/3가 한 자리에 모여 조직변경을 승인하는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대면 총회를 열 수 없게 되어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어쩔 수 없이 조직변경은 다음 시기로 늦추게 되었지만, 우리 지역을 ‘스스로를 살피고, 서로를 보살피는 건강한 마을공동체’로 만들어가는 노력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우리 조합은 정관에 따라 회계년도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정기 총회를 열고, 조합 운영에 필요한 안건들을 승인해야 합니다. 총회는 절차적으로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1년에 한번 모든 조합원이 한 자리에 모여 누구나 질문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소중한 자리이지요.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대면행사 제한 지침에 따라 서면결의를 중심으로 총회를 치루었지만, 조합원 여러분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쉽기만합니다.

조합운영의 기점이 되는 총회를 마치고 나면, 여느 때처럼 활발하게 사업을 시작해야하는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인 것도 아쉽습니다. 조합은 '마을과 단체로 찾아가는 동네의원, 어르신 문화교실, 건강실천단' 등 다양한 건강 복지 프로그램으로 여러분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위험이 사그라들어서, 즐겁게 모여서 이야기하고 운동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랍니다.

 

조합 슬로건이 잘 보이도록 흑백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우리 조합의 2020년 슬로건은 “모든 조합원이 1년에 한 번 이상 동네의원을 이용하고, 조합재정을 지원하고, 건강증진에 참여하고, 조합사업에 기여하자”입니다. 우리 조합의 가장 큰 저력은 바로 조합원의 참여와 협동임을 기억해주시고, 건강증진 소모임과 각종 조합 활동에 조합원 여러분의 적극적이고 활발한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야겠지요. 우리 조합은 코로나19 상황에서

1. 어떻게하면 '스스로를 살피고 서로를 보살피는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계속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요?

2. 어떻게하면 물리적 거리를 두면서, 마음의 거리는 좁힐 수 있을까요?

3. 모이지 않는 것이 안전한 시기이지만 고립되어 외롭고 괴로운 사람들이 있을텐데, 모두의 건강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면 좋을까요? 

 

감염대책에 대한 경향신문 최근 기사에서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교수는 '아무도 정확한 답을 줄 수 없는 불확실한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면서 "공론화를 어떻게 하는지가 우리 사회 풀뿌리 민주주의의 역량을 반영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조합은 어떻게 하면 위의 질문들을 공론화 하고, 대안을 모으고, 실행으로까지 연결할 수 있을까요? 아무쪼록 조합원 여러분께서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질문을 보태주셔도 좋고, 다듬어주셔도 좋아요. 실천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아이디어를 내주시면 더 좋고요!




 

+ 아래는 총회에서 오고간 질의응답과 서면결의서에서 나온 의견들입니다.

 

Q. 2019년 주요사업 가운데, 건강산행이나 한글교실처럼 여러번, 여러사람과 진행한 사업의 경우 연간 총 횟수와 참여인원을 적어주시면 사업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겠습니다.

A. 2019년 한 해 동안 조합 활동으로 2,916명이 모였고, 우리동네의원은 1,464명이 이용하였습니다. 조합을 창립하고 이듬해인 2016년 슬로건이 '천명이 모이는 조합(누적인원 975명), 천명을 돌보는 의원(챠트번호 1122번)'이었는데, 지난 3년 동안 조합 활동과 의원 이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인쇄비를 절감하기 위해 21페이지 총회 자료집을 8페이지로 요약 인쇄하여 조합원님들에게 보내드렸습니다. 요약본에는 위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만, 온라인으로 공유한 PDF 자료집(21p)에는 담겨있습니다. 자세한 자료집은 우리조합 블로그에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Q. 홍동면 지역 유아, 어린이, 청소년 학생들에 대한 건강교육 사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매우 아쉽습니다. 의료조합의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건강교육사업이 궁금합니다.

A. 취학전 아이들은 영유아검진을 통해서 주로 만나고 있습니다. 영유아검진의 주목적이 조기발견과 교육이다보니 시기에 따른 주요성장과 발달을 체크하여 알려드립니다. 초등학교는 장곡과 여농센터 돌봄을 중심으로 건강교육을 진행해 왔습니다. 청소년은 학교의 의뢰를 받아 금연교육/진료교육 등 학생 전체와 만나는 교육을 했습니다. 청소년 시기는 '자기와 친구'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집단이나 개인면담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며 요청에 따라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지역의 다양한 건강리더들과 함께 '스스로를 살피고, 서로를 보살피는 <생활건강교실>'강좌를 열었습니다. 청소년과 어린이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강좌가 있었고, 지압과 스트레칭, 요가, 태극권, 몸살림, 동종요법, 뜸, 비폭력대화 등 대부분의 강좌들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열린 주제여서, 청소년을 포함하여 다양한 연령의 주민들이 건강증진교육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조합과 동네의원은 지역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겠습니다.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법이나 응급처치법, 금연 등 필요한 강의와 건강증진 활동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학교나 어린이집, 돌봄기관의 요청을 기다립니다. 부담없이 문의해주세요.

 




Q. 조직변경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A.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의 조직변경 요건이 충족되어 조직변경 총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조합원의 2/3 이상이 모여야 하는 대면총회를 개최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다 하여도 지역 특성상 농번기에 접어들면 올해는 조직변경 총회를 개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순재산액(자본총계 금액)이 출자금보다 많아야 감좌를 하지 않고 조직변경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위해 투자를 진행할 경우 순재산액 규모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조합원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시기와 순재산액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임직원과 조합원이 함께 모색해야합니다.

 


Q. 중장기적으로 출자가 증가해야 조합재정과 사업에 도움이 될지, 후원금이 증가해야 도움이 될지 감사의견에 제시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판단이 어렵습니다.

A. 해마다 사업소의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온전한 재정자립 구조를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인구가 적고, 이동이 불편한 농촌 지역의 특성 때문에 조합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기엔 앞으로도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조합원 여러분의 출자와 후원이 조합 운영에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됩니다.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을 변경하기 위해선 조합의 순재산액이 출자금보다 많아야합니다. 조직변경을 앞둔 현 시점에서는 일단 출자보다 후원이 늘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Q. 사회적기업 인건비 지원 비율이 축소된 만큼 후원금을 더 모아야 하나요?

A. 우리 조합은 지난 해에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아, 앞으로 3년 동안 인건비 등 일정 규모의 재정지원을 받을 예정이며, 지원 비율은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게 됩니다. 우리 조합은 지원을 받는 기간 동안 지역의 필요를 채우면서 동시에 조합의 매출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수익사업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선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와 함께 후원과 출자가 모두 늘어나야 가능합니다. 앞서 드린 답변처럼 조직변경 전까지는 후원이 늘어나는 것이 좋은 상황이지만, 출자가 늘어나는 것 역시 대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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