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다큐멘터리에 '우리동네의원'이 소개되었습니다. (훈호쌤 통해 연락이 와서)공중보건의와 지역의료를 주제로 얼마전 취재해 갔는데 전체 분량 중 대망의 엔딩을 장식했네요.^^

우리 분량은 33:02초 부터!

 

https://youtu.be/8tyyl9MFPT0?si=NaEp1n5pBRDmYTOk

창립선언문, 정관 전문, 조합의 비전과 미션은 의료조합이 추구하는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문서입니다. 의료사협으로 조직변경을 준비하며 그동안의 변천사와 새롭게 다듬고자 하는 수정안을 소개합니다.

 

조합이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보다 조합원이 가진 필요와 염원의 총집합이겠지요. 우리가 바라는 건강한 지역사회, 건강한 삶의 모습을 어떻게 협동하여 실현해 낼 수 있을지 함께 궁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2015 의료생협을 창립하며 ]

의료조합 창립선언문, 정관 전문)

충남 홍성의 작은 면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는 우리들은 일찍부터 협동의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고민하였고, 아이들을 올바르게 교육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농촌 고령화와 공동화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의 큰 걸림돌이다. 전문가, 자본 중심의 기존 의료 체계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 건강한 삶은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의료조합의 다짐)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은 우리 지역 주민의 삶을 존중하며, 더불어 사는 마을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질병의 치료를 넘어 몸, 마음, 관계의 평안을 돕겠습니다. 아픈 곳이 몸의 중심인 것처럼,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우선하겠습니다.

 

[ 2022 의료사협 조직변경을 준비하며 ]

• 조직변경 총회에서 새롭게 승인받고자 하는 조합 정관전문(수정안)

홍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홍성의료사협)은 지역주민의 삶을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마을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농촌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가 되었고, 삶의 질은 낮아지고 있으며, 돌봄의 필요는 급격히 늘어났지만 의료복지 자원은 한정적이다.

 

효율성과 수익을 우선하는 기존 의료복지 체계로는 이 문제를 온전히 해결할 수 없다. 건강한 삶과 그 바탕이 되는 건강한 지역사회는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고, 민관이 협력하여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이곳 농촌에서 아파도, 나이가 들어도, 장애가 있어도 계속 살아갈 수 있다.

 

이에 우리는

1. 소통과 참여로 움직이는 협동조합

스스로를 살피고, 필요를 드러내고, 서로를 보살피는 조합원 활동을 할 것이다.

2. 보건·의료·돌봄을 통합하는 일차의료

익숙한 곳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농촌형 의료복지를 실현할 것이다.

3.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참여와 협력

조합원과 지역주민 모두가 건강한 농촌을 만들 것이다.

 

 

 

• 2015 조합의 첫 비전

이웃과 마을이 서로 돌보는 건강한 마을공동체

 

• 2020년에 수정한 조합의 비전과 새로 수립한 조합의 미션

1) 지역 비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2) 조합 비전) 스스로를 살피고 서로를 보살피는 건강한 마을공동체

3) 다섯 가지 미션) 적극적인 지역 사회참여 / 신뢰와 실력을 가진 일차의료 /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우선하는 농+촌 복지 / 살핌을 촉진하고 보살핌을 연결하자 / 건강한 협동조합

 

• 2022년 조직변경총회에서 수정하고자 하는 조합의 비전과 미션(안)

1) 지역 비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2) 조합 비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홍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3) 세가지 미션) 소통과 참여로 움직이는 협동조합 / 보건의료돌봄을 통합하는 일차의료 /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참여와 협력

7차 정기총회 자료집, 총회공고와 서면결의서 PDF 파일을 공유합니다. 

(파일 다운로드는 페이지 아래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파일 내용을 바로 보실 수 있도록 주요 내용을 붙입니다. 

2022년 7차 정기총회

2022.3.19 (토) 오전 10시,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 사무실


인사말

존경하는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 조합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벌써 몇해째 정상적인 총회를 열지 못함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2015년 5월에 창립한 우리 조합은 올 들어 8년차 발걸음을 꿋꿋하게 내딛고 있습니다.

 

우리 조합은 지난 해 코로나19상황 속에서 적지 않은 일을 해냈습니다. 400여명의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1, 2차에 걸쳐 접종했으며, 독감예방 백신도 430명에게 접종했습니다. 혼자 힘으로 의원에 찾아오지 못하는 노약자를 위해 방문진료를 나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을방문 건강교실 등은 실행하지 못했으나, 꽃잎열매밭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모시고 와 좋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소형차 1대를 마련하여 어르신들의 이동지원이 수월해졌습니다. 한마을에 사는 이웃에게 안부와 건강한 식재료를 배달하며 관계를 잇는 조합원 활동 꾸러미배달부도 처음 시작하였습니다.

 

사회적농업 활성화 (돌봄농장) 지원사업과 연결하여 어르신 돌봄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논이었던 돌봄농장 부지를 복토하여 구획을 나누고 비닐하누스 1동을 세웠습니다. 이제 다가오는 봄을 재촉해 돌봄농장, 치유농장 가꾸기에 힘쓸 것입니다. 의원도 각종 진료와 물리치료, 백신접종, 방문진료 등으로 마을의 건강을 꿋꿋하게 지켜내는 마을주치의로 성실하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항상 의욕에 넘치는 직원들과 임원들, 무엇보다 동네의원을 지극히 아끼고 자주 찾아주시는 조합원 여러분의 힘이 모두 합쳐져서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아플 때 꼭 들려서 진료를 받으시고, 아픈 데 없어도 궁금해서 들려주시는 어르신들, 출자금과 후원금을 가지고 오셔서 조합을 도와주시는 분들과 단체 모두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올해도 앞서 이야기한 여러가지 사업들을 정성껏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도 골고루 마음 합쳐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을 변경하는 총회도 열리게 될 것입니다. 조합원 여러분, 조합에서 알리는 날, 한자리에 모두 모여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의 멋진 전환을 다시 한번 해냅시다. 감사합니다.

 

2022년 3월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 이사장 신관호 올림


1호 의안 2021년 감사보고서 승인의 건

일시와 장소 : 2022년 2월 17일 저녁 7시,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 사무실

참 석 : 정해일 감사, 배지현 감사, 최문철 사무국장, 김관숙 회계담당

내 용 : 2021년 사업 및 결산 감사

 

[감사의견]

1. 회계 전반을 면밀히 검토한바, 자산(187,625,469원), 부채(56,492,622원), 자본(당기순이익 10,334,833원 포함 131,132,847원)으로 이상이 없음을 확인합니다. 아울러 우리조합은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을 변경하는데 필요한 재무조건(순재산액≥출자금 총액)을 건전하게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우리 조합이 '의료사협'이라는 적절한 조직형태로 전환하려면, 조합원 대면총회를 열고 2/3이상이 모여야 합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2. 우리 조합은 2018년부터 사회적기업 일자리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지원 인원이 4명으로 늘어 사회복지사 1명을 추가로 고용하였습니다. 아울러 우리조합 부속 홍성우리마을돌봄영농조합이 사회적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받아 6,000만원의 예산으로, '우리동네의원과 돌봄농장을 연계한 농촌형 노인돌봄 모델'을 만들어가는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동네의원 앞 논에 농장조성을 위한 복토작업을 마쳤고, 온실을 마련하였으니 2022년에는 조합원이 참여하여 함께 가꾸고 활동할 수 있는 돌봄공간을 조성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본격적인 농촌형 노인돌봄 활동을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3. 우리동네의원은 지난 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두 차례 진행하였습니다. 조합은 예상치 않았던 수입을 얻었고, 조합원들도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동네의원 의료진과 조합 사회복지사, 지역자원을 연계하는 '노인주치의'를 진행하고자, 바탕이 되는 노인포괄평가지를 만들어 활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만성질환관리사업(60명), 방문진료 시범사업(52회)도 진행했습니다. 농촌마을에 자리잡은 의원으로, 마을 주민들과 조합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주치의로서의 역량이 지난 7년동안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감사총평]

우리동네의원이 농촌형 의료조합으로 자리잡아 가는 모습을 봅니다. 전적으로 최저생계비 수준의 임금으로 이곳을 지켜주시는 분들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노년의 시간을 인간존엄을 구현하는 삶의 한 과정으로 만들기 위해, 지원사업을 활용하여 '우리동네의원과 돌봄농장을 연계한 농촌형 노인돌봄 모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향후 2년 후에는 사회적기업 일자리 지원이, 4년 후에는 사회적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이 종료됩니다. 남은 기간동안 바람직한 활동의 방식과 기반을 마련하고, 경제적인 자립방안도 마련해야 하는 큰 과제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 정해일, 감사 배지현


2호 의안 2021년 사업보고와 결산(안) 승인의 건

 

(1) 2021년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 조합원 / 출자금 / 후원 현황 보고

(2) 2021년 우리동네의원 이용현황

+ 우리동네의원 이용횟수 통계에 포함하였던 독감접종을 2021년부터는 포함하지 않기로 하였고, 2019~2020년 통계 자료를 같은 기준으로 보완하였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이용횟수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독감예방접종 2019년 229회 / 2020년 309회 / 2021년 430회 // 코로나19 예방접종 865회

+ 2021년 한 해동안 총 6,829건의 진료 중 대부분의 진료는 보건의료 취약지역인 농촌지역 면단위에 거주하는 주민이 이용하였습니다. 이중에서 60세 이상 고령자는 총 3,516건으로 동네의원의 고령자 이용율은 51.4%입니다.

 

(3) 2021년 조직운영

(4) 2021년 슬로건과 주요사업

+ 조합의 돌봄사업이 나아갈 방향을 다방면으로 살펴보았으나, 단계별 계획수립은 아직 완료하지 못하였습니다. 2019년 돌봄농장 부지 구입시 부족분 3천만원(대출금)은 2021년 말까지 모아진 목적후원으로 모두 충족되었습니다. 돌봄사업을 위한 새로운 기금은 2022년 사업계획에 따라 새롭게 마련되어야 합니다. 조합원이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자원활동으로 꾸러미배달부를 시작하였고, 돌봄농장 부지를 복토하여, 농장 조성을 위한 기반작업을 완료하였습니다.

 

✱ 2021년 사업보고 요약

(5) 2021년 예산대비 결산(안)

2022년 예산(안)과 함께 18페이지에 있습니다. 7기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는 10페이지에 있습니다.

 

(6) 2021 사업 세부내용과 평가

2019년에 재정립한 조합의 비전과 미션은 조합 사업 평가와 계획의 기준이 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진행한 사업의 세부 내용과 평가를 각 미션으로 구분하여 아래와 같이 보고합니다.

 

미션1 적극적인 지역사회 참여, 2021년 실천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지역사회 활동이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농어촌 인구감소와 삶의 질 저하는 국가적인 상황입니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지역 자원을 연계하여 이동문제를 개선하는 사업과 꾸러미배달 자원활동을 시도해 볼 수 있었습니다.

 

미션2 신뢰와 실력을 가진 일차의료, 2021년 실천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기 어려운 한해였습니다. 대면모임이 어려웠고, 3개월간 진행한 백신업무와 늘어난 진료로 추가적인 사업 실행이 어려웠습니다. 전반기는 월별계획활동이 비교적 잘 진행되었으나 후반기는 축소 운영하였습니다. 노인주치의 연구사업을 소규모로 진행했습니다. 의원과 조합의 활동, 지역사회자원을 활용하는 지역사회기반 노인주치의 기초 작업을 했습니다. 방문진료를 지속하였고, 11월부터는 운동프로그램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미션3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우선하는 농+촌 복지, 2021년 실천

2021년에는)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사회적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돌봄농장설계를 완성하였습니다. 꾸러미배달부를 시작하여 조합원 자원활동의 계기를 마련하고, 의료조합의 활동범위를 확장하였습니다. 다만 돌봄사업소와 관련하여 논의를 완료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미션4 살핌을 촉진하고, 보살핌을 연결하자, 2021년 실천

2021년에는) 2021년에는 건강소모임(걷기, 산행모임), 건강지킴이 조직화를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방역강화로 인한 모임이 어려웠고 비대면 활동도 시도했지만 결국 실무자들의 역량과 시간부족으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미션5 건강한 협동조합 만들기, 2021년 실천

2021년에는) 새로운 임원(5명)과 새로운 직원(2명)을 맞이하였고, 임직원과 조합원이 마을건강/마을복지/교육홍보위원회 안에서 협동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였습니다. 7년차 협동조합에 접어들면서, 임직원이 협력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조합원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조합의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조직해야할 필요성이 절실해졌습니다.

 


3호 의안 잉여금 처리(안) 승인의 건

이익잉여금 24,544,227원(당기순이익 10,606,213원 + 전기 이익잉여금 13,938,014원)을 정관에 따라 법정적립금으로 251만원(기존 144만원 포함), 사회적목적 적립금으로 1,500만원(기존 860만원 포함), 임의적립금으로 7,034,227원(기존 3,898,014원 포함)을 각각 적립하겠습니다.

 

법정적립금은 손실금을 보전하는 경우에, 사회적목적 적립금은 취약계층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 / 지역사회 기부 등 사회공헌사업 / 고용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등을 위하여, 임의적립금은 올 해 사업준비금, 교육 등의 특수목적을 위하여 지출할 수 있습니다.

 

제23조(법정적립금)
① 이 조합은 매 회계년도 잉여금의 100분의 10 이상을 조합원 출자총액의 3배가 될 때까지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한다.
② 제1항의 법정적립금은 손실금의 보전에 충당하거나 해산하는 경우 외에는 사용하여서는 아니 된다.

제24조(이익금의 사회적목적 사용 및 임의 적립금)
① 조합은 매 회계년도의 잉여금에서 제23조에 따른 법정적립금을 뺀 나머지에 대하여 총회에서 결정하는 바에 따라 매 회계년도 잉여금의 2/3 이상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사용한다.
② 제 ①항에 따른 사회적 목적 사용은 다음 용도로 사용한다.
취약계층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
지역사회 기부 등 사회공헌사업
고용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등 (이를 위해 별도로 적립할 수 있다)
③ 제23조와 제24조 ①항과 ②항에 따른 법정적립금과 사회적 목적을 위한 사용을 제외한 잔여이익금은 총회에서 결정하는 바에 따라 20/100이상을 임의 적립금으로 적립할 수 있으며, 이는 사업준비금, 교육 등의 특수 목적을 위해 지출한다.

제62조(잉여금의 배당금지 및 이월)
① 조합은 제61조 제1항에 따른 손실의 보전과 제23조 내지 제24조의 적립금을 적립한 후에 잔여가 있을 때에도 조합원에게 잉여금을 배당할 수 없다.
② 조합은 제61조 제①항에 따른 손실의 보전과 제23조내지 제24조에 따른 사회적목적사용 및 임의 적립금 적립 후 잔여가 있을 때에는 총회의 결의로 잉여금을 다음 회계연도에 이월한다.


4호 의안 2022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승인의 건

 

(1)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 지역과 조합원의 필요

 

(2) 의료생협 2015년 창립선언문, 정관 전문과 다짐

의료생협 창립선언문, 정관 전문)

충남 홍성의 작은 면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는 우리들은 일찍부터 협동의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고민하였고, 아이들을 올바르게 교육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농촌 고령화와 공동화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의 큰 걸림돌이다. 전문가, 자본 중심의 기존 의료 체계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 건강한 삶은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다짐) 홍성우리마을의료생협은
우리 지역 주민의 삶을 존중하며, 더불어 사는 마을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질병의 치료를 넘어 몸, 마음, 관계의 평안을 돕겠습니다. 아픈 곳이 몸의 중심인 것처럼,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우선하겠습니다.

 

(3) 우리 조합의 비전과 미션, 10가지 전략

아직 조직변경 이전입니다만, 우리 조합이 나아갈 방향이므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 준하여 비전을 수립하였습니다.

 

(4) 2022 우리조합 슬로건(안)

 

+ 그동안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조합원 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조합이 나아갈 방향에 발맞추어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새롭게 출발합시다. 조합원이 참여하여 가꾸고 이용하는 조합원 활동공간(조합원의 집)을 함께 마련합시다. 교육 활동과 소모임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여 ‘의료소비자에서 건강증진과 돌봄의 주체’로 성장합시다. 소속감을 가지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고,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함께 만들어나갑시다.

 

(5) 2022년 사업계획(안) 요약 (중점 사업에 밑줄)

(6) 우리 조합의 비전과 미션, 10가지 전략에 따른 2022년 사업방향과 세부내용

 

     미션1 적극적인 지역사회 참여, 2022년 계획

 

2022년에는) 우리 조합이 공적인 신뢰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을 변경하고자 합니다. 지역사회통합돌봄을 시도하기 위한 대내외적인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쓰겠습니다.

 

    미션2 신뢰와 실력을 가진 일차의료, 2022년 계획

 

2022년에는) 주치의활동을 중심으로 마건위, 돌봄농장, 조합활동과 협업을 강화하고, 만성질환관리과 노인주치의활동은 꾸준히 다듬을 예정입니다. 시간을 확보하여 사례회의를 정례화하고, 내부 소통을 강화하며, 방문진료를 확대하겠습니다.

 

    미션3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우선하는 농 + 촌 복지, 2022년 계획

 

2022년에는) 돌봄농장 조성사업과 돌봄 프로그램 운영, 농장조성과정에서 조합원의 참여와 이용 활성화, 꾸러미배달부 활동 지속과 확산에 힘쓰겠습니다.

 

    미션4 살핌을 촉진하고, 보살핌을 연결하자, 2022년 계획

 

2022년에는) 마을건강위원회 위원들을 새로 보충하고 우리동네의원과 긴밀하게 사업을 논의하여 진행하겠습니다. 우리동네의원과 돌봄농장을 거점삼아, 스스로를 살피고 서로를 보살피는 조합원 활동을 추진하겠습니다.

 

   미션5 건강한 협동조합 만들기, 2022년 계획

 

2021년에는)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려면, 조합의 재정과 역량이 지금보다 더 단단해
져야 합니다. 조합원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 활동과 조합원의 역량을 모아내는 조직 활동을 시도하여, 건강한 협동
조합으로 성장하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7) 조직운영

 

(8) 2021 예산대비 결산(안), 2022년 예산(안)


5호 의안 차입금 한도액 승인의 건

조합운영과 사업을 위해, 긴급한 필요시 신청할 수 있는 차입금의 한도액을, 현재의 차입금 5천만원을 포함하여 총 합계액 기준 2억원 이내로 하겠습니다.

              관계조항: 정관 제 30조 제 9호
              관계법령: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시행령, 제8조의2(보건ㆍ의료조합의 차입금 최고한도) 법 제26조제2항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한도”란 해당 보건ㆍ의료조합의 직전 회계연도 말 총출자금액과 이익잉여금을 합한 금액의
                                  2배를 말한다.

               ✱ 2021년 12월 우리 조합 출자금 총액 106,860,000원과 이익잉여금 24,872,847원을 합한 금액
                    131,732,847원의 2배는 263,465,694원입니다.

우리조합 정기후원(CMS) 안내

 

조합의 다섯가지 미션을 빠짐없이 수행 할 수 있도록 CMS 정기후원을 신청해주세요. 조합 사무실에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하실 수 있고, 밴드와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우측 QR코드를 이용하시면 스마트폰에서도 바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계좌를 이용하여 일시 후원도 가능합니다. 보태주신 후원금은 건강을 지키는 예방활동, 건강교실, 방문진료, 돌봄사업 등 다양한 조합활동을 펼치는 바탕이 됩니다. 시간과 재능, 노력을 후원해주시는 것도 대환영입니다. 조합부에 알려주세요!

후원금 납입계좌 신협 131-017-942304 농협 351-0850-9108-93 (예금주 홍성우리마을의료생협)

홍성우리마을의료생협 조합원 밴드 band.us/@hsmedcoop를 활용해주세요.
조합과 동네의원이 소식을 공유하고, 조합원 여러분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재밌고 건강한 소식이 가득한 밴드를 함께 만들어요!

 

           2021년 함께한 사람들
         이사회: 신관호(이사장), 곽영란, 금창영, 김화영, 조미경, 이서영, 채승병, 정상옥, 이선용(이사)배지현, 정해일(감사)
         우리동네의원: 이훈호, 신은영, 최인숙, 송민수, 임소형
         조합 사무국: 최문철, 김관숙, 나윤미, 심나리

 

서면결의서는 3월19일(토) 오전 10시까지입니다만 가능한 18일(금) 이전에

우리동네의원 또는 조합사무실로 제출 해 주세요. 제출이 어려우신 경우에는 조합부(010-9061-3223)에 연락주세요. 가지러 가겠습니다.

7차총회자료집_요약본.pdf
0.48MB
7차총회자료집_본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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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면 주민자치회 건강복지분과에서 실시한 <홍동면 어르신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면담조사>결과를 공유합니다. 건강복지분과는 2018년과 19년 원탁회의에서 제시된 노인 복지 관련 의견을 바탕으로 '주거 환경개선 · 공동생활시설 · 문화여가활동과 공간 · 이동지원 · 마을회관 환경개선 · 마을회관에 찾아와서 도와주는 사람 · 마을공동식사' 라는 7가지 의제를 도출하였습니다.
 
각 의제에 대한 어르신들의 욕구를 면담조사를 통해 좀 더 세밀하게 파악하고, 주민 자치회 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실질적인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조사 대상은 60세 이상이었으며, 2020년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총 121명이 응답해 주셨습니다. 조사 결과와 이를 바탕으로 진행할 주민자치회사업들이, 우리 마을 어르신들이 더 나은 노후를 보내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Q. 가장 먼저 해결되기를 바라는 주제를 알려 주세요! 
1순위 이동지원

2순위 마을회관에 찾아와서 도와주는 사람

3순위 마을공동식사

4순위 문화여가활동과 공간

5순위 공동생활시설

6순위 주거 환경개선

7순위 마을회관 환경개선 

우선 해결 1순위, 이동지원

지난 홍동주민 원탁회의에서 여러 의견중에 하나로 제시되었고, 중요하게 부각되지 않았던 의제였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하여 최우선순위 과제로 꼽힌 점은 매우 의미있어 보입니다. 세부질문에서 병의원을 이용하시는데 어떤 점이 불편하신지 여쭈었을 때, 나에게 필요한 병원이 가까이에 없다(39%) / 교통이 불편해서 병원에 가기 어렵다(31%) / 거동이 불편해서 병원가기 어렵다(16%)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였고, 의사의 설명이 어렵다 7% / 비용이 많이 든다(5%)는 의견은 소수였습니다. 


우선 해결 2순위, 마을회관에 찾아와서 도와주는 사람

 (코로나19 이전에) 마을회관을 이용하신다는 분은 64%, 이용하지 않으신다는 분은 33%였습니다. 이용하시는 분 중에 매일 가신다는 분은 26%였으며, 주 3회 이상 가시는 분들은 57%였습니다.


마을회관 시설은 개선이 많이 되었기 때문에, 시설개선보다 회관에 찾아와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마을회관에서 도움이 필요한 활동으로는 ⓵식사지원38% ⓶청소지원21% ⓷문화여가18% ⓸운동지도14% ⓹말벗6% ⓺한글교실4% 순이었습니다.


우선 해결 3순위, 마을공동식사

마을회관 공동식사를 하신다 66%, 안하신다 26%로 답해주셨고, 식사를 위해 일손을 고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먹는 사람이 직접 준비해서 드신다고 하셨습니다. 마을공동식사를 지속하기 위해선 인건비40%, 식재료비29%, 주방시설개선8% 순으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해주셨고, 비용을 부담한다면, 천원26% 이천원25% 삼천원25%  무료9% 사천원2% 5천원 이상2% 무응답10% 순으로, 마을공동식사를 지속할 수 있다면 일정 금액을 지불하시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지난해 2020년 2월부터 시작한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함께 보낸 지난 1년 동안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하셨는지 여쭤보았습니다. 

⓵마스크착용33% ⓶자녀방문단절20% ⓷마을회관패쇄17% ⓸외로움과 우울감15% ⓹병원이용4% ⓺생활용품구입2%순이었으며, ⓶⓷⓸를 합치면 사회적고립이 52%로 가장 불편한 점이었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조사를 나와 준 덕분에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고, 울먹이며 반가워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은 하루도 빠짐없이 수치로 기록되었지만, 사회적 고립이라는 위협은 수치로 드러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교류하고, 든든한 식사를 나누고, 겨울엔 따듯하게, 여름엔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마을회관은 지역주민들에게 특히 노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돌봄 공간이었습니다. 마을회관에 다시 모여 건강하게 시간을 보낼 수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우선 해결 4순위, 문화여가활동과 공간

'여가 생활을 위해 자주 가시는 곳이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 ⓵마을회관(노인회관) 47명(31%) ⓶가는 곳 없음 30명(20%) ⓷그밖에37명(24%) ⓸의료조합(어르신문화교실) 16명(10%) ⓹주민자치프로그램 12명(8%) ⓺노인대학 5명(3%) ⓻노인복지관 2명(1%) 순으로 답해주셨습니다. ⓷그밖에 자주가시는 곳으로 말씀해주신 곳은 주간보호센터, 교회, 운동시설 등이었습니다. 여가생활을 위해 자주 가시는 곳으로 마을회관이 꼽힌 것은, '마을회관에 찾아와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전체 2순위)의견과 코로나19 시기에 마을회관 문이 닫혀서 힘들었다는 말씀과 연결하여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자주가시는 곳 1순위로 마을회관이 꼽히고, 가장 후순위로 노인복지관이 꼽힌 지점은 도시와 농촌에서 확연하게 구분되는 결과라고 여겨집니다. 자주 가는 곳이 없으시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는 시간이 없어서, 이동이 불편해서, 어디 있는지 몰라서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말씀은 농촌 특성상 활동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라고 이해됩니다만, 이동이 불편하고 정보가 부족한 지점은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자주 가시는 곳에서 즐기시는 활동으로는 윷놀이 / 신체활동(운동) / 대화 / 노래 / 식사를 꼽아주셨습니다. 홍동면에 어떤 노인 공간이 새로 생기면 좋을까요? 라는 질문에는 ⓵노인복지관(복지문화프로그램) 55명(35%) ⓶돌봄농장(소일거리와 휴식) 41명(26%) ⓷공원과 산책로 31명(20%) ⓸노인까페(실버다방) 19명(12%) 순으로 답해주셨습니다. 가까운(이동이 편리한) 곳에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소일거리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돌봄농장에 산책로까지 딸려있는 공간이 생긴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우선 해결 5순위, 공동생활시설

홍동면에 비교적 건강한 노인들이 함께 사는 생활공간이 생긴다면 이용하고 싶으시냐는 질문에 이용하고 싶다(75명, 62%)는 답변이 이용하고 싶지 않다(44명,36%)는 답변에 두 배 가까이 되었습니다. 공동생활시설을 이용하신다면, 마을에서 사시던 모습과 비슷한 형태인 원룸과 회관(43명, 36%)을 가장 많이 선택해주셨고, 이어서 큰 건물 안에 있는 가족실(32명, 26%)과 다인실(11명, 9%)순으로 답해주셨습니다. 가까이 모여 살더라도 되도록 독립생활을 하고 싶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우선 해결 6순위, 주거환경개선

지금 사시는 집에서 가장 불편한 부분으로 '앉았다(누웠다)일어나기(18%)'와 '문턱과 경사(17%)'를 꼽아주셨습니다. 이와 연결하여 계단, 문턱제거, 안전손잡이 등이 개선되기를 바라셨고, 주변 농장의 악취가 개선되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일상생활과 거동이 지금보다 더 불편해지시면 어떻게 지내고 싶으시냐는 질문에, 집에서 재가요양을 하겠다(80명, 66%)는 분이 가장 많으셨고, 요양원이나 그룹홈을 이용하겠다(23명, 19%), 가족의 집으로 이사하겠다(7명, 6%), 교통이 편한 도시 아파트로 가겠다(3명, 2%)순으로 답해주셨습니다. 


우선 해결 7순위, 마을회관 환경개선

마을회관 시설은 비교적 개선이 많이 되었다며 전체 우선순위에서 가장 마지막인 7순위로 꼽아주셨습니다. 이에 반해 회관에 찾아와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전체에서 이동지원에 이어 2순위를 차지하였지요.


어르신 면담조사 총평

어르신들의 삶의 질이 지금보다 나아지려면, 이제는 문화와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이번 면담조사에서 ⓻마을회관과 ⓺집을 고치는 등의 물리적인 개선은 후순위인데 반해, 새로운 ⓹공동생활시설과 ⓸문화여가 활동(공간)에 대한 요구는 훨씬 더 높았습니다. ⓷마을회관에서 공동식사를 함께 했던 것은 어르신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상이었으며, ⓶마을회관에 정기적으로 돕는 사람이 찾아간다면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⓵이동지원은 어르신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아니 일상의 유지를 위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의제임이 면담조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 글과 이미지는 <홍동면 주민자치회 건강복지분과>에서 정리하였으며, 2021년 7월과 8월, 10월과 11월 마실통신에서 공유하였던 자료를 다듬어서 옮겨왔습니다.

 

어르신삶의질개선을위한면담조사_마실통신.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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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합은 농촌에 어울리는 돌봄 활동과 돌봄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019년 홍성우리마을돌봄영농조합을 만들고, 금평리 485답을 매입하였습니다.
2020년에는 <우리가 바라는 돌봄의 8가지 모습>을 정리하였고,
2021년에는 사회적농업 활성화 지업사업에 선정되어 아래와 같이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2021년 사회적농업 활성화 지원사업 사례집>에 소개된 내용이, 올 한 해 동안 조합이 어떤 돌봄활동을 진행했는지 알려드리기에 좋은 내용이라 아래에 옮겨옵니다.

사례집에 소개된 내용 이외에도, 조합원 밴드에서 여러 차례 소개해드렸던 <꽃밭에서 배움>, <꽃밭에서 힐링>등의 노인돌봄 활동을 진행하였고, 돌봄농장 설계와 금평리 485답을 밭으로 바꾸는 기초 작업도 진행하였습니다. 돌봄농장의 이름도 짓고 실내 활동을 위한 비닐하우스도 한 동 마련하였지요.

 

사회적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에요. 우리에게 필요한 돌봄공간을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차근차근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내년에는 자원활동으로 참여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할테니, 따뜻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려요.

 

(요기서부터 본문 시작합니다~)


농촌, 비로소 농업을 누리다.

농업이 가진 다원적 가치를 누림에 있어 가장 소외된 대상은 누구일까? 어쩌면 그 대상은 농촌일지 모른다. 홍성우리마을돌봄영농조합은 농업을 통해 가능한 돌봄, 교육, 고용 등의 가치를 오히려 농촌마을이 먼저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농장소재지: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홍동길 194 | 대표_채승병, 실무자_최문철, 나윤미, 정선욱, 장은경 | 2021년 사회적농장 지정

 

 

 

미니인터뷰_장은경(꽃잎열매밭 대표) 
농촌 마을에 워낙 들꽃이 많으니 꽃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에 어르신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을지 우려도 했지만, 나를 위한 꽃을 가져본 적이 없는 분들이라 꽃다발이나 화관 등을 만들며 이를 새롭게 바라보십니다. 오히려 농촌에 계신 분들이 농업의 생산물을 누리는 것에 소외되었던 것 같아요. 자신이 하는 작업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가치있고, 소중한 일인지 알리고, 스스로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문서는 2015년 5월 9일 의료조합 창립일부터

2015년 8월 28일 우리동네의원 개원 다음 날까지의 기록입니다.

우리동네의원을 열기 위해 준비한 시간들과 손길들을 살펴보실 수 있어요.

 

(기록에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시면 조합부 최문철 사무국장에게 말씀해주세요)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은 2015년 5월 9일, 홍동농협 2층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의료사협연합회에서 일하고 계시던 최봉섭 선생님의 뒷모습이 보이네요. 동네의원 개원을 준비하는 자리로 기억합니다.

 

금평리 건강관리실을 동네의원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반시계방향으로 휠로더 작업중인 채승병 초대 이사장님, 아래 사진은 지금 이훈호 원장의 진료실을 작업하는 모습, 오른쪽은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 수박을 먹고 있는 최문철 (당시엔) 이사, 채승병 초대 이사장님과 신관호 2대(현) 이사장님이시네요. 농촌에서 개원을 준비하는 흔한(?) 풍경^^

 

홍동중학교 친구들과 마을 이웃들이 동네의원 실내 페인트작업 자원봉사를 와주셨습니다.

 

페인트 칠을 하는 (왼) 청소년 자원봉사자와 (오른) 강대훈+신은영+강재승 조합원 가족의 모습입니다. 엄마품에 안겨서 페인트칠을 하던 재승군은 올 해 6학년이랍니다^^

 

칸막이와 가구를 들여놓기전에 맨바닥에서 이사회을 열었네요. 채승병 초대 이사장님 뒤쪽으로 보이는 문이 바로 접수실 문이랍니다.

 

신은영 간호사와 이훈호 원장이 의료기구들 언박싱하는 날인가봐요.

 

우리동네의원 실내 공사는 갓골목공실 방인성 조합원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외지에서 동네의원을 방문하시는 손님마다 의원 분위기가 아늑하고 따뜻하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 또 감탄!
의원 앞 데크공사는 얼뚝협동조합에서 맡아주셨습니다.
아마도 개원을 준비하는 마지막 회의! 이사님들 뿐만 아니라 일손을 도와주시는 조합원 분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드디어 개원하는 날! 현수막은 진작에 붙어있었지요~

 

온 동네에서 많이들 찾아와 주셨어요. 손님이기도 하고, 주인이기도 하고!
홍순명 선생님이 손수 글씨를 써주셨습니다. 글씨의 내용은 '몸과 마음과 사회가 모두 건강해야 한다'는 WHO(세계보건기구)의 건강 정의랍니다.
동네의원와 의료조합의 첫일꾼들! (아, 뒤에 서있는 보루는 당시엔 일꾼이 아니었어요. 개원식의 사회를 보았지요)
동네의원 남쪽벽에 한동안 걸려있던 커다란 현수막입니다. 수많은 분들의 도움과 도움과 도움으로 동네의원을 열었다는 말씀!
우리동네의원의 첫번째 간판의 글씨체는 바로 장은경 조합원의 작품이랍니다.

 

이 문서는 해마다 이어진 우리동네의원 개원기념 생일잔치에 대한 기록입니다.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은 2015년 5월 9일에 창립하였고,

우리동네의원은 같은 해 2015년 8월 27일에 개원하였습니다.

 

2016.08.26 첫번째 생일잔치, 우리동네의원 앞마당에서, <한여름밤의 음악회>

2017.09.08 두번째 생일잔치, 우리동네의원 앞마당에서, 보이는 라듸오 <조합원이 빛나는 밤에>

2018.08.26 세번째 생일잔치, 동네마실방 뜰에서, <출자금 1억만들기 후원의 밤>

2019.08.30 네번째 생일잔치, 우리동네의원 앞마당에서, <조합원 한마당>

2020.08.27 다섯번째 생일잔치는열지 못했습니다. 비대면+쪽지+밴드 <조합원의 목소리>

 

가장 마지막 기록은 2020년의 기록입니다.

아쉽게도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로 조합원이 한자리에 모일 수가 없었습니다.

 

+ 본인의 사진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는 조합원께서는 조합사무국에 알려주세요~ 초상권은 소중하니까요!

 

 

 

 

 

 

 

 

 

 

6차 정기총회 자료집 (9페이지 요약본과 23페이지 완전판), 총회공고와 서면결의서PDF 파일을 공유합니다.(파일 다운로드는 페이지 아래에서 하실수 있습니다.)

파일 내용을 바로 보실 수 있도록 주요내용을 붙입니다. 

 

2021년 6차 정기총회

2021. 3. 27 (토) 오전 10시,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 사무실

 


인사말

 

존경하는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 조합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역사상 찾아볼 수 없었던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언제 끝난다는 기약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았던 일들이 제약을 받고 위축되다보니 모두가 답답하기만 합니다.

조합을 창립한지 여섯 해를 지나, 금년 5월이면 7년차가 됩니다. 2015년 초 만해도 어디에 어떻게 좋은 생각을 펼칠 수 있을까 암담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여럿의 머리를 모으다 보니, 이제는 우리 나름대로 내실 있고 튼튼한 조합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탈바꿈할 준비를 다 해놓고, 코로나19 때문에 대면 총회를 열 수 없었지요. 임기 내에 조직변경을 완수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돌이켜 보면 부족한 제가 처음으로 대표를 맡았던 자리였습니다. 저보다 훌륭한 분이 맡았더라면 조합이 보다 성숙해졌을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분류할 때, 꼭 필요한 사람, 있으나 없으나 한 사람, 사회에 해를 끼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 6년 동안 제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깁니다. 이사장에선 물러나지만, 이사로 남아 작은 힘이나마 마저 보태고자 합니다.

 

해마다 연말이면 임직원들이 1박 2일 동안 같이 먹고 자면서 앞으로의 방향과 새해 계획을 심도 있게 논의하던 게 생각납니다. 당시에 토론했던 일들을 모두 실천하진 못했지요. 생각이 큰 분들이라, 임직원들의 목표는 항상 높은데 있었습니다.

창립할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임직원들, 조합이 없어지면 안 된다며 열심히 도와주신 후원자 분들과 함께 해주신 조합원 여러분이 생각납니다. 6년이란 세월동안 의료조합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마음이 지나갑니다. 모두에게 참으로 감사합니다.

한번은 어느 기자가 물었지요. 조합을 창립하려고 80여 차례나 모였다는데 그게 사실이냐구요. 세어보진 않았지만, 그보다 많았을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황무지에 정관과 규약을 만들기 위해 애쓰던 강영실씨, 수없는 부름에 빠짐없이 함께 해주신 (당시 발기인 공동대표였던) 박완 풀무학원 이사장님, 설립을 위해 수많은 서류를 작성하고 밤낮없이 뛰어 다닌 신미애님, 지금은 휴직중인 물리치료사 최인숙님, 운영이 어려웠을 때 마음고생이 커서 병까지 났던 이훈호 원장, 말없이 성실한 신은영 간호사, 이사회로 모이자고 하면 아무런 대가도 없는데 늘 아낌없이 시간을 내 주시는 이사님과 감사님들, 새로 시작할 돌봄사업을 위해 마중물을 부어주신 풀무재단 이운학 이사장님, 요구르트 안 떨어지게 매번 챙겨주시는 신관호님, 작은 먹을 것도 꼭 챙겨서 갖다 주시는 금평리 아주머님들까지 일일이 다 열거 할 수 없는 많은 분들의 도움 위에 우리가 서 있네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서로를 돕고 보살피는 협동의 경험’을 앞으로도 계속 쌓아 나갑시다. 이번 총회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임원들과 함께, 늘 애쓰고 수고하는 우리 일꾼들과 함께 어려운 코로나시대를 잘 견뎌냅시다. 그리고 올 해는 한 걸음 또 나아가, ‘우리에게 필요한 돌봄을 우리 힘으로 마련해내는 첫 해’로 만들어 냅시다.

 

2021년 3월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 이사장 채승병 올림

 


1호 의안 2020년 감사보고서 승인의 건

일시와 장소 : 2021년 3월 11일 저녁 7시,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 사무실

참 석 : 정해일 감사, 배지현 감사, 최문철 사무국장, 김관숙 회계담당

내 용 : 2020년 사업 및 결산 감사

 

[감사의견]

1. 동네의원 이용자가 전년대비 6%증가 하였습니다. 이용 인원과 횟수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증가폭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마을방문이나 건강증진활동과 같은 조합 대면활동이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2. 사회적기업 지원을 통해 2020년 한 해 동안 총 4,640만원 지원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지원 기간은 3년입니다. 기한 내에 재정 자립을 이루고, 노인돌봄에 대한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울 수 있도록 지금까지 마련해 놓은 토대 위에 조합원들의 바람을 눈에 보이게 구체화하기를 바랍니다.

 

[감사총평]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합 재정에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조합원들의 관심과 후원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1천만원을 내면서 조합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였습니다. 2020년은 거동이 어려우신 분들을 찾아가는 방문의료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노인돌봄 사업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 해였습니다. 우리 조합이 지역사회통합돌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농촌형 노인돌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조합원들의 힘과 지혜를 끊임없이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 정해일, 감사 배지현


2호 의안 2020년 사업보고와 결산(안)

(1) 2020년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 조합원 / 출자금 / 후원 현황 보고

(2) 2020년 우리동네의원 이용현황

+ 2020년의 경우, 동네의원 이용자는 1,557명으로 전년대비 6%가 늘었고, 이용횟수도 5%가 늘었습니다.

+ 월별 특이사항: 2월 코로나19 발생 / 7월 중순~8월 물리치료사 육아휴직, 9월부터 재개 / 10월 어르신(무료 예방접종) 시즌

 

(3) 조직운영

(4) 2020년 슬로건과 주요사업

+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4개 부문에 모두 참여한 조합원은 5명입니다. 우리조합 슬로건 목표에 한번이라도 참여한 조합원은 455명(80%)이며, 2개 부문 이상은 277명, 3개 부문 이상은 46명입니다. 2020년 조합 활동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은 113명(20%)입니다.

 

✱ 2020년 사업보고 요약

(5) 2020 세부 사업내용과 평가

의료조합 창립 5년차, <2019 임직원 워크숍>에서 조합의 비전과 미션을 재정립하였습니다. 2020년은 새롭게 정립한 조합의 비전과 미션, 전략에 따라 단위사업을 계획하고 진행한 첫 해였습니다. 비전과 미션과 전략은 해마다 사업을 시작하고 갈무리할 때, 사업계획과 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진행한 사업의 내용과 평가를 아래와 같이 보고합니다. (중점 사업에 밑줄을 그어두었습니다)

 

        미션1  적극적인 지역사회참여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사회 활동들이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모임과 행사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역사회 활동에서 모아지는 에너지가 아쉬웠던 한 해이기도 합니다.

 

홍동면 주민조직 참여: 주민자치회 건강복지분과(어르신면담조사), 지역사회통합돌봄 추진준비모임

홍성군 건강도시 파트너: 코로나19로 파트너 활동 모두 중단

지역모임과 행사 참여: 우리마을발표회, 달모임, 거리축제 _코로나19로 취소 또는 축소

정책 요구와 제안: 농식품부 의료복지 관련자료 제공, 농정신문 좌담회, 사회적경제한마당 사례발표

지역자원 연계: 마실통신, 여농센터 협력사업_구석구석건강교실

의료사협 연합회와 협력: 사례공유, 방문진료사업 예산지원(300만원)

 

        미션2 신뢰와 실력을 가진 일차의료

 

2020년에는) 계획했던 마을단위 활동이나 건강모임, 타 진료와의 연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진행이 어려웠습니다. 큰 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분들이 동네의원을 찾아와 주셔서 꼭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방문진료 또한 병원 이용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부적으로 만성질환관리와 약품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썼고, 동네의원 이용 안내와 건강정보를 밴드와 마실통신을 통해 공유하였습니다


 

주민주치의: 만성질환관리, 물리치료, 예방접종, 금연, 영유아검진 등

 만성질환관리: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관리자 55명 관리(교육, 검사, 진료 등)


 의원시스템 개선: 결과 정리와 추적 관리/ 약 재고관리 / 요양보험사이트와 진료프로그램 이용 개선

 의원 환경 개선: 대기실 내 의원 이용관련 홍보물 정리

 동네의원 지속사업: 예방접종, 금연, 영유아검진, 물리치료

  의료진 교육: 감염병 관리교육, 만성질환관리교육, 가정의학과 학회 참여

마을주치의: 가정, 마을회관, 단체, 돌봄기관, 학교 방문진료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진료: 현수막 홍보, 26명에게 85회 방문(연합회 지원으로 17회)
 마을회관 방문활동: 7개 마을에 방문하여 건강상담과 단체운동(코로나19로 대폭축소)
 지역단체 검진활동: 2개 단체 활동가 대상 인바디와 설문, 건강상담과 교육
 관내 돌봄기관 협력: 관내 2개 기관 촉탁의
 학교연계활동: 홍동초, 홍동중, 풀무고 교의(도움반 건강검진, 흡연예방교육과 상담)

✱ 포괄적 접근: 건강증진과 예방, 재활, 지역사회자원연계

  조합원 건강점검 리스트: 모든 세대를 위한 건강점검 리스트 제작하여 활용
 동네의원 건강정보안내: 월 1회 이상 마실통신 또는 밴드에서 정보제공
 타 보건의료기관과 연계: 순천향천안병원과 협약(실질적인 협력 없음)
 건강지도 제작과 지역 의료자원 활용 (미추진)

 

        미션 3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우선하는 농+촌 복지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노인돌봄활동이 전반적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특별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계속 이어질 것이라 안타깝습니다. 다만 조합원의 필요와 염원을 모아 우리가 바라는 돌봄공간의 8가지 모습을 정리하였고, 사회적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 노인돌봄 활동

 어르신문화교실: 주민자치회 별도 사업예산 400만원, 총 11회, 6개 마을, 221명 참여
 한글교실: 자체예산, 코로나19 영향으로 축소, 주 1회 총 8회 56명 참여
 이동지원사업 동행: 홍동면 내 이동지원, 공익활동지원센터 600만원, 주 5회 206명 참여
 주거환경개선사업: 16개 가정에 안전손잡이 36개 설치. 이동지원사업 예산 일부(250만원)

마을방문: 의료진과 사회복지사가 8개 마을회관에 방문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축소

돌봄공간 조성(부지활용과 기금마련): 목적후원 795만원(~11월), 논농사(1,080kg 438만원)

✱ 돌봄사업 준비(돌봄 공간+서비스+시설+활동 기획과 추진)

 돌봄전략 수립: 우리가 바라는 돌봄(공간)의 8가지 모습 정리, 돌봄전략 초안 마련
 외부 지원사업 활용: 농식품부 사회적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

✱ 마을복지공부모임: ‘치매케어 텍스트북’ 총 7회 35명 참여, 온라인 치매세미나 총 9회 진행

마을복지위원회 활성화: 5회, 33명 참여, 열린모임 1회 진행, 돌봄전략 초안 마련

 

        미션 4 살핌을 촉진하고, 보살핌을 연결하자

 

2020년에는) 대면 활동과 모임, 마을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의료와 돌봄이 필요한 분들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고민이 깊어지는 한 해였습니다. 방역 지침을 따르는 것이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안전한 길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로 인해 고립되고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실천단: 온오프라인에서 6주간 매주 만나서 교육과 건강체크(코로나19로 시작하지 못함)

자조모임 지원: 노인, 장애인, 암환우 등 당사자가 중심이 되는 조직화: 시작하지 못함

✱ 건강소모임: 걷기모임, 산행모임, 허리건강실천단(미진)

 걷기모임: 봄 3회, (코로나로 중단했다가 )가을겨울 20회 총 누적인원 72명
 산행모임: 코로나19로 시작하지 못함

건강지킴이와 건강반 조직(미진) 미션3농촌복지와 연계하여 마을방문시, 건강지킴이와 건강반 조직하려고 했으나 추진하지 못함 / 벤치마킹, 사례조사, 담당, 추진계획, 교육과정 설계가 필요함 / 자기가 사는 마을(주민)을 챙기는 조합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함

마을건강위원회 활성화: 코로나19로 건강증진 소모임과 건강지킴이 조직 등 대면 활동과 모임 어려웠음

 

        미션5 건강한 협동조합 만들기

 

2020) 총회에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을 변경하려던 시도가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무산되었습니다. 반면 비대면 모임이 많아지다보니, 이전보다 영상기록과 신문기사 등의 자료가 많이 생산되었고, 온라인과 마실통신을 통해 더 자세한 내용으로 조합원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 상향식 논의구조: 위원회, 이사회, 총회(코로나19로 서면총회, 조직변경총회 못함)

홍보와 소통: 미디어활용(밴드, 인스타와 페북, 단체문자, 블로그, 마실통신), 조합리플렛(연기), 동네의원 활용법 안내, CMS안내

조합원 교육: 미진, 비대면 온라인 미디어활용(치매, 코로나, 협동조합, 돌봄 관련 자료제공)

자원봉사: 미진, 앞으로 돌봄공간+돌봄활동에 연계하려고 함

후원 확대: 목적후원(2,550만원)과 CMS 정기후원 시작(13명, 매월 18만원)

사회적기업 재정지원사업 활용: 일자리창출사업(일반3, 전문1), 사회보험료 지원(총 4,300만원)

✱ 협동조합 점검: 조합 슬로건 점검, 쿱인덱스2.0(협동조합 평가지표, 임직원워크숍에 활용예정)

 

(6) 2020 예산대비 결산(안)

(7) 2020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3호 의안 잉여금 처리(안)

이익잉여금 14,257,644원(당기순이익 10,054,788원+ 전기 이익잉여금 4,202,856)을 정관에 따라 법정적립금으로 144만원(기존 44만원 포함), 사회적목적 적립금으로 860만원(기존 260만원 포함), 임의적립금으로 4,217,644원(기존 1,162,856원 포함)을 각각 적립하겠습니다.


4호 의안 3기 임원(이사, 감사) 선출의 건


5호 의안 2021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승인의 건

(1)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 지역과 조합원의 필요

     ⓵ 농촌 고령화: 홍동면 고령화율 38%

     65세 이상인구 3,500명중에 1,200명, 대한민국은 14%(2017년 기준)

     노인의 현실: 돈 없고, 할 일 없고, 갈 데 없고, 만날 이 없이 보내는 시간들

     노인의 바람: 나고 자란 곳에서, 존중과 돌봄을 받으며 여생을 마감하는 것.

     ⓶ 농촌 공동화: 홍동면 인구 지난 11년 사이에 563명 감소

     2008년 4,073명> 2014년 3,595명 > 2019년 11월 30일 3,510명 > 2020년 10월 31일 3,448명

     ⓷ 전문가와 자본 중심의 기존 의료 체계

     비싼 임대료와 의료장비, 인건비 > 과잉진료, 짧은 진료

     이제는 누구나 대학병원에 쉽게 갈 수 있지만, 비용/시간 면에서 효율적이지 않음

     적정의료, 전인적인 진찰과 치료, 주치의는 1차 의료에서 시작할 수 있음

     ⓸ 농촌 삶의질: 보건복지 서비스, 거리가 멀어 접근이 어려움

     2018 <정주만족도 조사>에서, 농촌 삶의 질 여건(보건‧복지/교육/정주생활기반/경제활동‧일자리/문화‧여가/환경‧경관/안전)중에 보건·복지 부문이 매우 열악하다고 보고.

 

(2) 주목해야 할 안팎의 상황(변화, 기회, 위기, 가능성, 한계)

(3) 의료생협 2015년 창립선언문, 정관 전문과 다짐

의료생협 창립선언문, 정관 전문)

충남 홍성의 작은 면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는 우리들은 일찍부터 협동의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고민하였고, 아이들을 올바르게 교육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농촌 고령화와 공동화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의 큰 걸림돌이다. 전문가, 자본 중심의 기존 의료 체계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 건강한 삶은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다짐) 홍성우리마을의료생협은
우리 지역 주민의 삶을 존중하며, 더불어 사는 마을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질병의 치료를 넘어 몸, 마음, 관계의 평안을 돕겠습니다. 아픈 곳이 몸의 중심인 것처럼,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우선하겠습니다.

 

(4) 우리 조합의 비전과 미션, 10가지 전략

아직 조직변경 이전입니다만, 우리 조합이 나아갈 방향이므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 준하여 비전을 수립하였습니다.

(5) 2021 우리조합 슬로건

+ “모든 조합원이 1년에 한 번 이상, 동네의원을 이용하고, 조합재정을 지원하고,건강증진에 참여하고, 조합사업에 기여하자!“는 네 가지 지표에 대한 조합원의 참여를 2020년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기록하고 힘써 도모하겠습니다.

 

(6) 2021년 사업계획 요약 (중점 사업에 밑줄을 그어두었습니다)

(7) 우리 조합의 비전과 미션, 10가지 전략에 따른 2021년 사업방향과 세부내용

 

     미션1 적극적인 지역사회참여

전략1.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개선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전략2. 다양한 외부 자원을 활용하고 연계한다

 

2021년에도) 당분간은 활발한 대면 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집니다. 우선순위를 살펴서 꼭 필요한 지역 활동에 참여하고, 농촌형 면단위 지역사회통합돌봄을 촉진하는 역할에 집중하겠습니다.

✱ 홍동면 주민조직 참여: 주민자치회 건강복지분과, 지역사회통합돌봄 추진준비모임

✱ 홍성군 건강도시 파트너: 홍동면 보건지소와 진료소와 연대 방안 모색

✱ 지역모임과 행사 참여: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동참

✱ 정책 요구와 제안: 기존의 제안을 업데이트하고, 요청에 따라 대응

✱ 지역자원 연계 ✱ 의료사협 연합회와 협력

 

     미션2 신뢰와 실력을 가진 일차의료

전략 2.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관계 맺을 수 있는 의료진/주민주치의

전략 3. 마을과 주민의 상황을 반영하는 마을주치의

전략 4. 건강증진, 예방, 치료, 재활을 연계하는 포괄적인 접근

 

2021년에는) 한 해 동안 노인주치의활동을 꾸준히 다듬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세대와 필요를 월별 주제로 잡고 내부학습과 프로그램 개발, 건강교실에 동네의원의 역량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 주민주치의: 만성질환관리, 물리치료, 예방접종, 금연, 영유아검진 등

노인주치의 체계화만성질환관리: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관리자 55명 관리(교육, 검사, 진료 등)

• 동네의원 지속사업: 예방접종, 금연, 영유아검진, 물리치료

✱ 마을주치의: 가정, 마을회관, 단체, 돌봄기관, 학교 방문진료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진료

• 마을회관 방문

• 관내 돌봄기관 협력(촉탁의)과 학교연계활동(초중고 교의)

✱ 포괄적 접근: 건강증진과 예방, 재활, 지역사회자원연계

• (모든 세대를 위한) 조합원 건강점검 리스트 활용

다양한 세대를 위한 월별 건강 집중사업

 

     미션3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우선하는 농 + 촌 복지

전략5. 당사자를 중심으로 돌봄의 관계와 공간, 활동을 만들기

전략6. 일차의료와 마을복지를 연계하는 접근

 

2021년에는) 비록 축소된 형태이지만 노인돌봄 활동을 진행하고, 8가지 돌봄(공간)의 모습을 돌봄공간과 돌봄사업의 형태로 가시화하는 일과 마을복지위원회를 활성화 하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 노인돌봄 활동: 사회적농업 활성화 예산 활용 + 소그룹 활동방안 모색( 자체 규약 마련, 저예산)

✱ 마을방문: 코로나19방역지침에 동참, 건강지킴이와 연결

돌봄공간 조성: 농식품부 사회적농업 활성화 지원사업 수행

돌봄사업 준비: 인력 충원, 돌봄전략 수립(총회 승인과 실행)

 

     미션4 살핌을 촉진하고,보살핌을 연결하자

전략7. 마을이 돌봄의 중심이 되도록 돕는다.

전략8. 스스로를 살피고 서로를 보살피는 조합원 활동

 

2021년에는) 동네의원 사업과 협력하고, 조합원들이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작고 가까운 관계를 더 만들고, 소모임과 소그룹들을 촘촘하게 연결하여 서로를 보살피는 조직화 사업에 집중하겠습니다.

✱ 건강실천단: 비대면 건강프로그램(동네의원 프로그램과 연결)

✱ 자조모임 지원: (동네의원) 갱년기활력 프로그램 이후에 연계하여 진행

건강소모임: 동네의원과 함께 진행(걷기모임, 산행모임)

✱자신과 이웃의 건강을 살피고 보살피는 건강지킴이 양성, 마을별 건강반 조직(사례 학습, 실행계획 마련)

 

     미션5 건강한 협동조합 만들기

전략9. 민주적인 의사결정, 원활한 소통과 공유, 자원봉사 활성화, 적극적인 홍보, 협동조합 교육

전략10. 후원확대와 실속 있는 지원사업으로 안정적인 재정운영

 

2021년에는) 조합원과 임직원 대상 대면+비대면 교육활동을 진행하여 협동조합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자원봉사와 교육활동에 조합원이 자주,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겠습니다. 재정안정 장기계획을 수립하여 조합원이 안심하고 조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 조합이 한걸음 더 약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고 싶습니다.

✱ 상향식 논의구조: 조합원이 참여하는 위원회 활성화, 임원과 조직 재구성

✱ 홍보와 소통: (밴드 등)정보공유 채널 가입과 활용 촉진

✱ 자원봉사: 새로운 돌봄공간+돌봄활동에 연계, 적은 인원의 대면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조합원 교육을 연결

조합원 교육: 온오프라인 교육과정 마련, 조합원+임원+직원 역량강화에 집중

✱ 출자+후원 확대: 목적후원(3000만원 목표), CMS 정기후원 확대

✱ 재정자립과 안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대안(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임직원과 조합원에게 공유

✱ 협동조합 점검: 조합 건강성을 점검하는 지표(슬로건) 마련

 

(8) 조직운영

(9) 2020 결산대비 2021 예산(안)


6호 의안 차입금 한도액 승인의 건

조합운영과 사업을 위해, 긴급한 필요시 신청할 수 있는 차입금의 한도액을, 현재의 차입금 5천만원을 포함하여 총 합계액 기준 2억원 이내로 하겠습니다.

 


알립니다

 

조합의 다섯가지 미션을 빠짐없이 수행 할 수 있도록 CMS 정기후원을 신청해주세요. 조합 사무실에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하실 수 있고, 밴드와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우측 QR코드를 이용하시면 스마트폰에서도 바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의료조합 CMS 신청주소: https://view.hyosungcms.co.kr/shorten-url/xvbQW6cwX9

아래 계좌를 이용하여 일시 후원도 가능합니다. 보태주신 후원금은 건강을 지키는 예방활동, 건강교실, 방문진료, 돌봄사업 등 다양한 조합활동을 펼치는 바탕이 됩니다. 시간과 재능, 노력을 후원해주시는 것도 대환영입니다. 조합부에 알려주세요!

 

후원금 납입계좌 신협 131-017-942304 농협 351-0850-9108-93 (예금주 홍성우리마을의료생협)

 

홍성우리마을의료생협 조합원 밴드 band.us/@hsmedcoop를 활용해주세요.
조합과 동네의원이 소식을 공유하고, 조합원 여러분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재밌고 건강한 소식이 가득한 밴드를 함께 만들어요!

 

6차정기총회_공고와결의서.pdf
0.08MB
6차정기총회_자료집_요약본.pdf
1.22MB
6차정기총회_자료집_본판.pdf
4.15MB

 

2020 충남사회적경제 한마당, 도지사콘서트에서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 이야기를 나누고 왔어요. 시작 시간을 맞춰 놓은 영상에는 '의료조합 소개와 농촌지역 의료복지 문제 해결을 위한 조합의 제안'이 담겨있습니다. 내용이 길지 않으니, <방구석 1열> 조합원 교육이라고 생각하시고 잠시만 시간을 내어 살펴주시길 부탁드려요. 유투브 영상으로 보셔도 좋구요, 글로 보는 것이 편하신 분은 아래에 덧붙인 내용으로 살펴주세요. (글에는 행사현장에서 못다한 이야기도 함께 담았구요, 밑줄을 그어 표시했습니다.)

 

(영상 또는 내용을 보시고) 의료조합의 제안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이디어와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통해 알려주세요~

 

 



Q. 주민들이 주인이다. 그럼 과잉진료 등 우려지점은 해소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외에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최문철 사무국장님으로부터 세부 운영현황을 간단히 들어보겠습니다.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은 562명의 조합원들과 함께, “스스로를 살피고 서로를 보살피는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주민조직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우리동네의원은 조합원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요. 가정의학과 의사가 매일 상주하는 1차의료기관이고요, 물리치료실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의료조합의 특징은) 주민들이 의료 소비자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의료 전문가와 협동해서 적극적으로 자신과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주체가 되어간다는 것이 일반 병원과 다른 지점입니다.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요, 질병 예방활동과 건강 증진활동들도 1차의료를 담당하는 주치의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걷기모임이나 허리건강실천단처럼 운동모임을 조직하기도 하고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 맞춤형 건강교실을 열기도 합니다.

뿐만아니라, 조합원들중에 요가나 몸살림, 태극권이나 침뜸, 동종요법과 비폭력대화 등을 잘 아시는 생활건강의 달인들이 이웃 주민들에게 '자신을 살피고 서로를 보살피는 법'을 알려주는 생활건강교실을 열기도 합니다.

고령화와 노인돌봄은, 의료조합을 창립할 때부터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그동안의 고민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1차의료와 마을복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농촌의 장점을 살려서 케어팜, 우리 말로 농장 형태의 돌봄공간을 만들 계획이고요.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들을 차근차근 덧붙여 나갈 예정입니다.

농촌 지역주민들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기관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필요한 의료기관이 멀리 떨어져있는데, 교통마저 불편하기 때문이죠. 중증질환을 감당하는 대형병원이 가까이 있으면 당연히 좋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농어촌 주민들에게 절실한 것은 1차 의료기관이 가까이에 있는 것입니다. 

아플 때만 찾는 곳이 아니라 아프지 않게 미리 살펴주고, 아플 때는 가까이에서 의지가 되어주고, 필요한 경우에는 2차 병원을 연결시켜주고, 퇴원해서 돌아오면 지역에서 다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말그대로 동네의원이 필요한 것이죠.

농어촌지역 보건의료계획을 살펴보면, 주로 의료원같은 2차 병원이나 응급실 운영에 대한 내용에 집중되어있습니다. 물론 보건소와 지소, 보건진료소가 구역별로 설치되어 있지만 대체복무로 잠시 다녀가는 공중보건의만으로는 지역 주민들의 필요를 다 채우기엔 역부족이라고 봅니다

 


농촌의 인구감소와 의료복지, 그중에서도 노인돌봄. 누가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사자와 주민조직, 의료기관과 돌봄기관, 지자체와 공공이 모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혁신해야만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당사자들에게 노인돌봄은, 분명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일거에요. 농촌 인구가 점점 더 줄어드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그나마 비빌 언덕이었던 마을공동체도 더 이상 의지할 수 없게 될지 모릅니다.  농촌은 지금 농촌 공동화가 진행되어 소멸될 것이냐, 아니면 농촌 공동체로 다시 거듭날 것이냐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농촌의 의료복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차 의료기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저희처럼 주민 가까이에서 일차의료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시장논리에서 벗어나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직원이 최저임금에 가까운 급여를 받고, 사회적기업 재정지원과 지역주민의 후원을 받고 있으면서도, '적은 인구와 불편한 교통'이라는 구조적인 한계는,  조합의 힘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농어촌 면단위 동네의원을 지원하는 선도사업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충남형 노인주치의사업 또는 농촌형 마을주치의사업을 시작하고, 일차의료 중심으로 농촌의료체계가 개편되기를 바랍니다. 

법적으로 의료기관은 차량운행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지역사회통합돌봄 활성화 시범사업중에서 차량지원을 지원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면단위 교통체계를 혁신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고요, 한시적으로 사회적가치를 인정 받은 동네의원들의 경우에 한해서 차량운행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또 다른 대안으로,  SK사회성과인센티브처럼 사회적가치를 발굴해서 보상해주는 체계가 도차원에서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소수의 심사위원이 사업계획서를 살펴서 지원사업을 선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잖아요. 만약, 사회적가치를 지닌 다양한 활동들이 자발적으로 시작되었고, SNS등을 통해 그 과정과 결과들이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면, 이런 기록들을 전문가들이 살펴서 발굴하고, 주민투표과정을 거쳐서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상해주는 방식은 어떨까요? 투명하고 합리적이면서,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의료기관의 영역에서는,  주민참여형 보건소나 오래 근무할 수 있는 봉직의를 채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주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요.

농촌 읍면에 소재한 민간의료기관에서 진행하는 만성질환관리사업, 왕진사업, 장애인주치의 등의 1차 의료 사업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추가 지원이 필요합니다. 아쉽게도 이런 사업들은 도시환경을 기준으로 설계된 것으로 보입니다. 왕진 조건만 봐도, 도시와 농촌은 거리와 시간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추가 예산을 지원하더라도, 이런 사업들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면 농촌에서는 더 큰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귀한자리이니 만큼, 지자체와 공공의 혁신도 짧게 덧붙이자면 현재 다양한 부처에서 비슷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모든 사업들이 결국에는 주민의 입장에서 최대한 통합되고 조율되기를 바랍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역사회통합돌봄은 시군구가 아니라, 읍면동을 기본 단위로 삼아 1차의료를 중심으로 진행되기를 바라고요, 더 작은 단위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민당사자이자 의료기관인 의료조합의 대안을 말씀드리자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과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것들을 촘촘하게 연결된 그물망으로 해결해 나가려고 합니다. 주민조직이 가진 협동의 힘을 바탕으로, 1차의료와 마을복지를 결합하고, 농업과 마을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삶의 질을 높이고 마을공동체성을 되살리는 것이 바로 우리 의료조합의 목표이자 대안입니다. 의료조합이 만능 키는 될 수 없겠지만, 지속가능한 마을을 유지하는 촉매역할은 꼭 해내고싶습니다. 응원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시작부분에 나오는 다큐3일 영상은, 2017년 6월 25일 방송된 영상입니다. https://youtu.be/Obag8OG4zmY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 사무국장 최문철, 2019

의료조합이란,
마을주민과 의료인이 협동하여 우리가족과 이웃의 건강, 생활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협동조합입니다. 마을주민들이 협동하여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다양한 보건예방활동, 건강증진활동, 소모임 활동 등을 통해 건강한 주민 공동체를 지향하는 자율적인 주민자치조직입니다.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은 이름처럼 충남 홍성군 홍동면 금평리에 작은 의원을 사업소로 두고, 홍성읍과 홍동면, 장곡면 일대에 사는 조합원들과 함께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는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입니다. 처음 시작은 생활의학배움터라는 학습모임이었습니다. 당시 옆 동네 공중보건의로 온 (현재 우리동네의원의 원장인) 의사와 동네 주민들이 모여  <응급처치와 병원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의사 선생님>이라는 영화를 함께 보고, <면역력슈퍼처방전> 책을 함께 읽는 모임이었지요. 생활의학배움터를 시작한 2011년 늦겨울부터 2015년 5월 의료조합 창립총회까지 만 4년 동안 10번의 열린 모임과 34번의 크고 작은 건강모임, 71번의 준비모임을 가졌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간의 활동들은, 덮어두었던 필요를 꺼내서 이야기하고, 흩어져있었던 염원들을 모아내는 시간이었습니다. 긴 시간동안 차근차근 쌓인 배움과 관계들 덕분에, 그동안 간절하게 필요했지만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작은 면단위에서 의료조합을 창립하고 동네의원을 여는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의 역사

준비기간의 활동을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2012년에는 4개월간 주말마다 건강상담소를 열었습니다. ‘협동으로 건강마을 만들기, 우리마을에 의료생협이 생긴다면’이라는 주제로 농민의원으로 유명한 안성의료생협의 사례를 듣기도 했습니다. 2013년에는 의료생협연합회(지금은 의료사협연합회)의 도움을 받아 건강공동체 '의료생협이야기', ‘우리가 원하는 의료생협은?’ 주제로 열린 모임을 여러 차례 가졌습니다. <EBS 다큐프라임_행복의조건, 복지국가를 가다. 의료편>을 함께 보면서, 의사가 온천에서 쉬라는 휴양처방을 내리면 공공재정에서 비용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부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봄에는 건강한 다이어트 모임 <건.살.구 8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장곡면, 홍동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우리 아이의 몸에, 아주 천천히 독이 쌓이고 있다>는 책을 함께 읽으며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4년에는 건강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로 ‘더 이상 작심삼일은 없다. 건강실천단’를 꾸려서 겨울동안 집중적으로 건강증진 활동을 함께하는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한약채식여행>을 쓴 이현주 한약사를 모시고 “제철채식이 보약입니다”라는 건강강연을 열기도 했습니다. 

의료조합을 여는 과정은 크게 보면, 지역주민들이 모여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활동과 협동조합 창립 준비를 병행하는 활동이었습니다. 201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조합을 창립하는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연구실행모임을 꾸려서 다른 의료조합의 사례를 살펴보고, 설립을 위한 자료를 챙기고, 청사진을 그리며 창립계획을 세워나갔습니다. 주민설명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돌봄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지역건강공동체>의 모습을 상상하고, “농촌형 의료조합, 몸+마음+관계의 건강, 아픈 사람과 관계가 마을의 중심”이라는 중요한 열쇳말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의원을 열게 된다면 어디에 개원하고, 조직의 모양을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인지가 중요한 고민이었습니다. 사업성을 생각하면 읍이 낫고, 개원 과정의 편리성을 생각하면 개인사업자로 의원을 열고 지역조직이 뒷받침하는 관계를 가지고 가는 것도 수월한 방법이었습니다. 의원의 위치는 우리가 원하는 가치를 실현하고,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을 고려하여 읍이 아니라 면소재지에 열기로 했습니다. 개원 방식은 어떤 이유에서든 의사가 일을 그만하게 되면 아무 것도 지역에 남지 않을 수 있고,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원보다는 조합이 낫다고 판단하여 협동조합으로 매듭지었습니다. 

오랜 논의와 모임을 거쳐 2014년 4월, 발기인 30명이 모여 발기인 대회를 열었습니다. 채승병, 박완, 주형로, 주정민 4인의 공동대표가 세워지고 실무팀이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실무를 준비하던 강영실, 최문철은 채승병 공동대표와 함께 53년 역사를 가진 일본 미나미의료생협에 견학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7만 3천 조합원과 7층짜리 종합병원 규모에 놀라고, 지역사회와 밀착된 모습에 크게 놀랐습니다. 노인, 장애인, 지역주민을 위한 크고 작은 다기능 복합 돌봄시설들을 돌아보면서 ‘모두가 달라서 모두가 좋다’는 가치와 ‘한 사람 한 사람이 빛나는’ 의료생협을 만들겠다는 조합의 의지가 사업소 곳곳에 고스란히 배어있어서 놀라웠습니다. 연수를 마치면서 “협동이면 못하는 게 없구나.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협동뿐이구나! 조합원이 원하는 것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구나. 우리도 할 수 있겠구나”라고 소회를 밝혀주신 채승병 공동대표는 이후에 의료조합의 이사장님이 되었지요. 

발기인대회를 하고 1년의 준비를 더 거친 후 2015년 5월, 드디어 의료조합 창립총회를 열었습니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설립요건을 충족하는 325명 조합원에 4,100만원 출자금으로 출발했지요. (3년이 지난 최근 2018년 11월에는 조합원 562명에 출자금 9,800만원이 되었습니다.) 이사진은 농민과 주부로 구성되었습니다. 조합 설립을 위해 오랜 준비기간을 다져온 덕분에 동네의원은 3개월이라는 비교적 빠른 시간에 개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사들이 (실제로) 팔을 걷어 부치고 의원공사에 나선 덕분이기도 하지요. 같은 해 8월,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진료와 약을 담당하고, 물리치료사와 간호사가 상주하는 우리동네의원이 금평리 마을회관 앞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쯤에서 조합원들이 공들여 다듬고, 창립총회에서 함께 낭독한 조합 정관의 전문을 함께 살펴보고 싶습니다. 의료조합을 만든 이유와 지속해야 할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충남 홍성의 작은 면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는 우리들은 일찍부터 협동의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고민하였고, 아이들을 올바르게 교육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농촌 고령화와 공동화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의 큰 걸림돌이다. 전문가, 자본 중심의 기존 의료 체계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 건강한 삶은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은 우리 지역 주민의 삶을 존중하며, 더불어 사는 마을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질병의 치료를 넘어 몸, 마음, 관계의 평안을 돕겠습니다.  아픈 곳이 몸의 중심인 것처럼,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우선하겠습니다.

 

의료조합 창립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마을의 어른이신 홍순명 선생님께서는, "예전부터 한 마을이 잘 되려면 교사와 농민과 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생활의 바탕이 되는 농업과 새로운 세대를 기르는 교육에 더불어 전 세대를 보듬는 의료가 지속가능한 마을에 꼭 필요한 요소라는 말씀이시겠지요. 돌아보면 홍동 장곡 지역주민들은 농업과 교육의 난제들을 협동으로 풀어낸 크고 작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경험들 덕분에 남아있던 큰 숙제인 의료와 복지문제도 협동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을 설립하고 의원을 연 다음 해인 2016년의 목표는 ‘천 명이 모이는 조합’과 ‘천 명을 돌보는 의원’이었습니다. 의원 차트번호 천 번을 넘겨보자, 이사회와 건강교실, 조합원 소모임의 누적인원을 다 더해서 1년 동안 1,000명이 모이는 조합을 만들어보자는 목표였습니다. 도시 기준으로 보면 매우 소박한 목표겠지만, 농촌에서 천 명이 모이고, 천 명을 돌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조합모임 누적인원 975명에, 동네의원 차트번호 1122번으로 겨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으니까요. 참고로 당시 홍동면 인구는 3,500여명으로 기억합니다. 

2017년 목표는 ‘두 바퀴로 가는 의료생협’이었습니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조합과 마을 주치의라는 기본에 충실한 의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2018년 목표는 ‘우리의 내일을 준비하는 의료생협, 주치의로 한 걸음 다가가는 동네의원’입니다. 이를 위해 노인돌봄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마을복지위원회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봄에는 (동네마실방 뜰에서 맥주를 마실 때마다 적립되는) 마을 기금의 도움을 받아 어르신 문화교실을 열었고, 가을에는 공익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재능을 가진 마을 주민들과 공간들을 연결하여 어르신들을 위한 낮돌봄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였습니다.

마을복지위원회에서는 농촌복지에 대한 다양한 보고서와 연구자료, 책, 기사들을 살펴보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관련 연구자를 초청해서 강연을 듣고, 지역 복지관계자와 면담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소중한 예산이 적재적소에 연결되어 활용되고 있는지, 불필요한 낭비와 사각지대는 없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의료조합이 우리 지역의 의료복지 문제를 직접 나서서 모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지역주민의 필요를 자세하게 살피고, 다양한 자원을 적절하게 연결하고, 정책과 시장에서 소외되는 부분을 챙겨야 한다는 중요한 실마리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실천의 하나로 노인 주민들의 필요를 살펴볼 수 있는 질문지를 만들었고, 이번 겨울 농한기동안 지역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동네의원과 의료조합의 의미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학병원 전문의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가까이 지내는 동네주치의가 있다면 보다 전인적인 진찰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싸고 어려운 검사를 받기 전에, 일상을 살펴서 무엇이 문제인지 밝혀낼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요. 마찬가지로 일상을 보살펴서 지속적인 치료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라도 1차 의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동네주치의를 통하면 과잉진료 대신 적정진료를 받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과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적정진료, 가까운 진료만큼 중요한 것이 평소에 건강을 증진하고, 미리미리 예방하는 활동입니다. 아무리 유능한 의사라도 혼자서는 사방팔방의 일을 다 해결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돌보는 조합원들의 협동이 있다면 그만큼의 빈자리를 메꿀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과 관계를 건강하게 돌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치의와 좋은 이웃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2014년부터 시작한 허리건강실천단이 좋은 예입니다. 우리동네의원 물리치료사와 동네 할머니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여농센터에서 만나 허리운동을 하는 모임이지요. “혼자서는 안 돼. 운동은 무조건 같이 모여서 해야 혀”라고 말씀하시는 할머니들은 함께 운동을 하면서 서로의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다지는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고 계십니다. 아무리 큰 돈을 주어도 살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들이 마을공동체 안에서 활발하게 공유되었던 좋은 시절의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런 일들이 다시 일어난다면 아마도 자조자립과 상부상조의 정신이 살아있는 협동조합 안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크지 않을까요?


농촌의 내일과 의료조합

우리 사회에서 '지속가능한 마을'이 점점 더 큰 화두가 되어가는 것은, 실은 우리의 마을들이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을은 실제로 소멸의 과정을 달리고 있습니다. 홍동면은 비교적 귀농귀촌이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가 혁신하면서 학생 수가 부쩍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인근 지역에서 통학하는 아이들의 비율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고령인구의 양극화, 빈곤율, 자살률은 어떨까요? 젊어서 가난한 이는 나이가 들어서도 가난합니다. 2016년의 전체 빈곤율은 16%인데, 65세 이상 노인의 빈곤율은 46.9%입니다. 충남의 노인자살률은 몇 년째 1위인지도 모를 만큼 오래되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힘을 모아 의료조합을 만들었지만, 스러져가는 농촌을 살리기엔 역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거대한 협동이 필요합니다. 지역주민 당사자들의 소소한 협동에 부응해서 지역 사회와 지자체가 칸막이를 허물고 협동하지 않으면 농촌 공동체가 아니라 농촌 공동화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노인과 장애인이 살기 좋은 마을은 여성과 아이는 물론이고 젊은이를 비롯한 모든 주민들에게도 살기 좋은 마을이 되겠지요. 살기 좋은 마을이란 어떤 마을일까요? 의료와 교육, 문화, 복지, 생산과 소비가 맞물려 있는 물통에서, 삶의 질이라는 수위는 최소의 법칙에 따라 가장 낮은 영역이 결정하게 됩니다. 4년 전 창립총회에서 낭독한 ‘아픈 곳이 몸의 중심인 것처럼,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우선하겠습니다.’라는 정관 전문의 마지막 문장을 기억합니다.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이 지속가능한 마을을 담보하는 만능키가 될 수는 없겠지만, 사람이 살만한 마을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낮은 수위를 높여주고 보살피는 일을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가까운 이웃들에게는 협동과 참여의 손길을, 멀리 있는 이웃들에게는 응원과 지지의 손길을 부탁합니다.



최문철. 동네에서 털보 또는 보루라고 불린다. 충남 홍성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에서 농사와 마을살이를 배우다 이 마을에 눌러 앉았다. 꿈이자라는뜰에서 마을교사와 농장일꾼으로 일하다가,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 사무국장 일에 양다리를 걸치면서 두 집 살림을 시작했다. 지난 9년 동안 살펴온 장애와 농업의 연결을 발판삼아, 앞으로도 농업+농촌+농민과 돌봄의 연결을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 이 글은 충남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 펴낸 『마을독본』 4호에 보낸 글입니다.
  4호의 특집주제는 “마을공동체복지 : 요람에서 무덤까지, 농촌복지의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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