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거나, 약국에 가서 약을 먹어야 빨리 낫는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이 믿음을 한번 점검해보면 좋겠습니다. 면역이 약하고, 갖고 있는 질병이 있다면 가벼운 감기도 큰 병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또, 평소 건강관리를 못 하시던 분은 의원에 오셔서 면역을 높여주는 영양요법이나 생활관리법들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바이러스로 생기는 감기엔 따로 특효약이 없습니다.
아플 땐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것이 빠르게 낫는 치료제입니다. 정상적인 면역과 심각하지 않은 감기바이러스라면 2~3일이면 낫습니다. 2~3일이 지나고 난 이후에도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 방문이 중요합니다. 치료가 아니라 진단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구분이 어렵던 기관지염이나, 부비동염, 폐렴 등 다른 질병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우리처럼 감기로 진료를 보고 한 줌의 약을 받는 나라는 많지 않다 합니다. 아마도 하루가 아깝게 열심히 살아와서겠지만, 감기를 통해 자신의 건강과 생활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관련 기사를 관심있게 읽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코로나 19는 증상이 발생하는 ‘초기’에 전염력이 높습니다. 이것 때문에 지역사회에 퍼지는 것을 막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감기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직까지 코로나에 뚜렷한 대책이 보이지 않지만, 하루하루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코로나를 걸린 환자들의 경험을 돌아보니, 심각한 증상이 아니다가도 갑자기 호흡곤란등 심각한 질환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있다 합니다. 자신의 몸을 돌아보고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우리동네의원은 현재 상황으로 방문이 어려워진 분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방문진료와 전화상담을 하고있습니다. 아픈 분들은 이런 정보에 익숙치 않습니다. 주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챙겨주세요.(방문진료는 이동으로 인해 비급여진료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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