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은 우리마을에 필요한 돌봄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우리동네의원 앞에 붙어있는 논 '금평리 485답'을 구입하였습니다. 본격적인 돌봄공간 조성을 시작하기전에, 올 해는 논농사를 지으며 어떤 공간을 만들어 나갈지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상상해보았습니다.

 

🏡 조합원의 필요를 채우고, 농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위해서는 조합원 여러분의 일손과 아이디어가 아주 많이 필요하겠지요. 조합원의 관심과 참여로 만든 "우리가 바라는 돌봄(공간)의 모습"은 다음 링크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8가지 돌봄의 모습 보러 가기 ▶︎ hoonoon.tistory.com/143

 

🙂 홍성우리마을의료조합이 키운 <건강한 햅쌀>을 구매하고 싶으신 분은 다음 링크를 방문해주세요~ 쌀사러 가기 ▶︎ hoonoon.tistory.com/146

 


의료조합이 금평리 485답에서 논농사 지은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연재합니다.

 

5월 25일 월요일) 쟁기질과 물댈 준비
(며칠 전에)채승병 이사장님이 쟁기로 논을 갈아주셨습니다.
무너진 논둑에 비닐을 대서 보강하고, 나중에 물을 뺄 수 있는 관을 묻어두었습니다.

 

5월 29일 금요일) 조합논 풀깍
논 둘레에 풀을 깎았습니다. 논둑과 함께 큰 길 옆으로 해묵은 풀들도 깨끗하게 깎았답니다.

사진의 뒷모습들은 왼쪽 위부터
 1.의사 2.이사장 3.물리치료사의 남편 4.간호사의 남편 5.간호사 6.국장 7.사회복지사
농촌 의료조합 일꾼들의 클라쓰는 이 정도인 것으로! ㅋㅋ

 

 

6월 8일 월요일) 거름내고, 써레질과 번지
이용헌 조합원님(금평리 상하중 이장님)이 2시간동안 써레질과 번지를 해주셨습니다.

 

 

6월 10일 수요일) 조합논 모내기

모내기하는 날 아침풍경
이재혁 조합원님이 풀무전공부에서 키운 모를 꼼꼼하게 심어주셨습니다.


6월 12일 금요일) 우렁이 넣기
우렁이 10kg을 넣고, 비가 안전하게 넘칠 수 있도록 물꼬를 준비해두었습니다.

 


6월 17일 수요일) 뜬모하는 날
동네의원 마치고 6시부터 뜬모를 시작했습니다.
(뜬모는 이앙기로 모내기하다가 생긴 빈 곳을 채우는 일입니다.)

아래 사진은 맨 왼쪽 위부터,
의원 앞을 지나가다 합류한 수수 조합원, 뜬모 소식을 듣고 달려온 소해 조합원, 뜬모가 난생 처음인 조모세 조합원, 서성거리다가 두번째로 논에 들어온 호호 조합원, 뜬모 대신 여뀌 걷어내느라 더 바쁘신 이사장님과 이훈호 조합원, 마지막으로 물리치료사 옷도 안갈아입고 논에 들어온 최인숙 조합원입니다.

 

뜬모하는 동안 준비해주신 음식으로 뒷풀이! 치킨에 맥주, 골뱅이소면, 컵라면, 짜파구리까지...

논 일 하는 풍경이 아름다운 사진 두 컷을 공유합니다. 저녁시간대여서 그런지 고요하고 신비롭네요.

 

6월 26일 금요일) 조합논에 양수기 설치
날은 뜨겁고, 용수로 물은 내려올 생각을 않고, 비는 소식만 있고 내리지 않다보니 논 물이 점점 줄어들어 뭍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어찌할까 고민하다, 양수기를 알아보러 읍내에 나가보았지만 너무 비싸서 그냥 들어왔지요. 인터넷으로 가격을 알아보던 차에 이사장님도 같은 생각이셨는지, 집에서 양수기를 떼와주셔서 서둘러 설치하고 논에 물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하룻밤사이에 물이 가득해지니 이제는 마음이 놓이네요.

조합 논에 물들어가는 소리, 세상 듣기 좋은 소리
6월 26일 금요일 오전, 뭍이 드러난게 보이네요  >>  하룻밤 지나고 27일 토요일 아침, 논에 물이 가득 찼습니다.


7월 6일 월요일) 김매기

동네의원 마치고 6시부터 임직원과 조합원이 모여 조합논 김매기를 시작했습니다. 풀을 잡기위해 우렁이를 넣었지만, 키가 큰 여뀌는 사람이 일일이 들어가서 뽑아가지고 나와야 하지요. 김옥분 이사님은 아침부터 떡과 전을 챙겨서 보내주셨고, 조미경 이사님은 치킨을 사주셨습니다. 원래 치킨을 쏘시기로 하셨던 이사장님은 다음에 다시 기회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맨 왼쪽 위에부터 신관호 이사님 \ 장미옥이사님과 김관숙 선생님 \ 박소혜 조합원 \ 조모세 사회복지사 \ 장미옥이사님

아래칸에는 채승병 이사장님 \ 신은영 간호사 \ 풀깍는 최문철 국장 \ 신은미 조합원 \ 붉은 옷에 물장화는 이훈호 원장

한번 왔다가 돌아서 다시 출발!
여럿이 모이니 두번만 왔다갔다해도 김매기 끝! 해가 길어서 일곱시 반인데도 날이 여전 훤합니다~

 

7월 10일 금요일) 
김을 매고 나니 모 사이로 보이던 풀들이 깨끗해졌네요


7월 20일 월요일) 웃거름 주는 날
의료조합 사무국장의 백열여섯번째 일감 ㅎ


8월 6일 목요일)
올 해 여름엔 유난히 비가 많이 왔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던 날이었고요, 그 사이에 훌쩍 자라서 이제는 모사이에 빈틈이 보이질 않네요.


8월 17일 월요일)
이삭이 보이고, 벼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8월 22일 토요일)
벼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왕겨라고 부르는 큰껍질과 작은껍질이 벌어진 모습도 보실 수 있어요. 


8월 27일 목요일)
수정이 끝난 이삭들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합니다.


9월 3일 목요일)
이제는 벼잎 반, 이삭 반이 보입니다. 매번 의원에서 오서산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에는 의원이 있는 북쪽을 바라보고 한컷, 서쪽을 바라보고 또 한 컷을 찍어보았습니다.

저 뒤쪽에 느티나무 뒤로 보이는 건물이 우리동네의원
서쪽을 바라보고 찍은 금평리485답


9월 11일 금요일) 논뚝 풀깍기
초록이었던 벼 이삭이 조금씩 노랗게 익어갑니다. 논 가장자리를 뺑 둘러서 풀을 깎았습니다. 아마도 올 해 마지막 풀깍기.


9월 24일 목요일)
가을 오후 빛깔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벼 이삭이 노랗게 되었습니다.


10월 5일 월요일)
이삭 뿐만 아니라 벼잎도 누렇게 변해갑니다.


10월 20일 화요일)
이제는 아침 빛깔에서 보아도 이삭과 벼 잎 모두 누렇게 되었습니다. 언제 수확해도 좋을만큼 충분히 잘 익었지요.


10월 21일 수요일) 바심하는 날
드디어 바심을 합니다. (바심은 수확의 사투리입니다.) 바심과 건조는 주하늬 조합원이 맡아주었습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꽉 들어차있던 논이었는데, 바심이 끝나니 논이 휑합니다.

바심하는 날 아침
바심이 끝난 논


10월 27일 화요일)
처음에는 휑해 보였는데, 이제는 텅빈 논이 익숙해졌습니다. 곧 서리가 내리고, 흰눈이 쌓이겠지요?

 

11월 13일 금요일)
정미소에가서 쌀을 찧어왔습니다. 왼쪽 첫번째 쌀은 쌀눈이 남아있는 정도로 깍은 칠분도 이고요, 오른쪽 두번째 쌀은 현미랍니다.

건강한 햅쌀을 찧어왔습니다~

말린벼 1,547kg을 도정하니 1,160kg이 나왔습니다. 수율은 75%입니다.

칠분도 20kg* 50개, 현미 20kg* 8개로 도정했고, 도정료는 25만원(홍동정미소)

 

의료조합 이사장님 크라쓰~ 실은 농촌의 흔한 풍경^^

 


5월 25일부터 10월 27일까지, 한자리에서 찍은 논의 모습을 차례대로 연결해보았습니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논의 모습을 감상해보세요~

 

+ 인터넷 환경이 좋으시면, (오른쪽 하단 톱니바퀴 모양) 설정에서 고화질을 선택해주세요. 더욱 선명하게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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