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19(화) 의료생협준비모임. <4>
모임과 발제를 준비하며 되돌아보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3년 전 풀무학교가 있는지도 모르고 오리축제 놀러왔던 도시촌(?)놈이 마을에서 지내면서 마을과 협동을 배우고, 진정한 치료의 의미를 배울 수 있어 이제는 함께 건강한 마을을 이야기 나누고 준비할 수 있으니 감사할 일입니다.
처음 강연회는 충분히 준비된 상태라기보다는 더 기다릴 수 없어 거의 개인 수준에서 시작했습니다. 다행이도 3번의 강연회동안 약 6-70여분이 참석하셨고 50여분은 메일링도 신청하며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참고자료) 또, 적극참여하시겠다고 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할 분들을 만나서 지금부터는 함께 고민하고 진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내용으로는 보면 기존의 의료생협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를 함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의료생협 모델로는 우리 환경에 적절하지 않고, 우리의 필요도 채워지기 어렵겠다는 부분을 공감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소득이라면 강연회를 통해서 의료생협을 오래도록 해오신 분들과 관계를 얻었습니다. 앞으로 있는 실제적인 생협준비나, 의료기관경영문제에 조언자를 구해서 다행입니다. (참고자료)
개인적으로는 의료생협을 준비하면서 중요한 몇가지 핵심 단어를 찾은 것이 수확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필요‘입니다. 각자의 필요나 공통의 필요가 분명하지 않다면 쉽지 않은 협동의 과정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풀무니깐, 당연히 협동조합‘, ’이제까지 의료생협이 최선이다‘라 생각했던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나의 우리의 필요에 관심이 갔습니다. 의료생협에서 나의 ’필요‘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현재 나와 내가족의 삶에서 어떤 협동이 필요하지 고민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의료생협에 어떤필요를 느낄까? 하는 것도 궁금했습니다.
두전째 단어는 ‘건강마을(지역) vs 건강공동체’였습니다. 지역에서 살면서 느낀 것 중에 농촌에 남은 사람들끼리는 자신의 방식대로 나누며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로따로 나뉘어버린 도시에서 건강공동체를 만드는 방식이 이곳에서는 오히려 조합원과 비조합원으로 선을 긋는 모양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한 마을 공동체라 불러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합은 이러한 가치를 공유하기 때문에 더 행복하게 소통하고 협동하는 결사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 단어는 ‘마음열기’ 입니다. 마음열기를 했던 자료는 다음 모임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천천히 읽어보았습니다.
‘협동조합이란?’
‘인간을 경쟁으로 몰아넣고, 자본을 우선하는 자본주의를 넘어 함께 행복하기위해 지역사회(공동체)에 기여 목적을 갖고 혼자하기 힘든일을 공동소유의 정신으로 주인의식을 갖고(공동으로) 아래로부터 시작하여 서로 다름을 모두어가며 도와가는 함께 살아가는 조직’
사람들이 적은 것을 요리조리 붙여봅니다. 사람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달랐지만 모아보니 전체를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협동이란 이런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오늘 모임을 위해 몇 분들과 의견을 나눴습니다. 전혀 정리되지 않던 상황들이 조금씩 정리되면서 다시 한번 함께 꿈을 꾸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협동해서 행복한 것에 ‘마음열기’가 어색하지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마음 열기와 대화중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을 통해서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해봅니다.
(1) 통합의료모델
통합의료모델을 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대단한 치료법은 없고 대단한 환자만 있다는 말이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각각의 치료법이 다른 것보다 낫다는 얘기만 있고 실제 아픈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지역에서 가능한 자원들을 우선해서 무엇보다 아픈 사람을 중심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는 모델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건강은 무엇일까?’와 같은 바탕이 되는 이야기부터, ‘약이란 무엇일까? 사람을 죽이는 약 살리는 약’ 처럼 다양한 주제와 접근을 해볼수 있습니다. 여러 의료모델을 이해한다면, 치료자나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이러한 강좌나 상담은 의료생협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우리 지역과 우리시대의 필요를 확인하고 생태적(농적)이고, 마을(공동체)지향을 갖는 지속가능한 의료생협(과 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노력
우리 지역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각자의 건강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떤 필요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을 확인해야합니다. 건강마을을 위한 문화나 기관, 장소, 예를 들어 보건소나 진료소, 약국의 기능부터 각 기관에서 하는 운동모임, 프로그램등을 파악하고 평가합니다. 또 다양한 마을과 단체와 교류하며 마을과 단체의 필요를 파악하고, 어떤 형태로 접점을 갖을지를 연구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시대의 필요도 확인해야합니다. 노령화가 앞으로 더 심화대면 지역에서 어떤 대안이 있는지, 또 생태적인 필요로 도시지역에서 방문올 때 건강에대한 필요가 있는지, 귀농귀촌과 관련해서 건강에 관한 필요 등을 파악해서 부분적으로나마 지역을 넘어서는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생명의 온기가 가득한 농촌형 노인돌봄기관이나 도시질병(아토피) 치유센터, 내몸의 건강만 따지는 도시형 채식건강식당이 아닌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한 생태순환식당같은 것일 겁니다..
(3) 우리안에 다름을 넘어 소통하는 우애, 협동의 통로
끼리끼리 하는 모임이 아닌 함께 사는 마을(마음열기), 함께사는 지역에서 행복한 모임을 하려 한다면 다름을 넘어 소통하는 우애와 협동이 기본이 되어야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다른 것이 불편해 쉽게 피해버리기도 하고, 빠른 일 진행만 바라다 정작 중요한 소통이나 동의를 얻지 못하는 경우를 봅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즐거운 협동을 경험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즐거운 협동을 위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즐겁고 알차게 생활을 나누고, 회의를 하고, 이러한 즐거운 협동의 에너지가 마을 공동체와 단체들에 전해져야 의료생협이 꿈꾸는 건강한 마을지역(공동체)가 만들어 질것입니다.
이러한 즐거운 협동에 대한 노력은 의료생협의 모든 모임에서 드러나도록 준비해야합니다.
발제를 하지만 구체적이지 못하고 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드는 모델은 이전에 있던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학습이나 강좌보다는 상상력과 소통이 필요해보입니다. 이제는 함께 나눌 이야기들과 자신의 관심을남에게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1) 의료와 건강
생활의학, 생태의료, 통합적인 치료모델
양의학, 한의학, 치과, 대안의료, 민간의료, 생활의학, 영양학, 상담,심리, 운동등
(2) 필요와 역할
우리지역(마을과 단체, 개인)의 건강문제와 건강자원, 그 안에서 의료생협의 역할
- 마을, 단체, 가정, 개인을 돌보는 의료생협(주치의)
- 지역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실현되는 생애주기 의료생협
(3) 조직과 운영
우리지역의 단체와 협동조합 설립역사, 그렇다면 의료생협은 어떻게?
다른 지역 의료생협?, 다른 나라의 의료생협?
(4) 소통과 돌봄
즐거운 협동이란? 다름을 넘어 소통하는 법?
‘서로 발을 씻어주는’ 돌봄의 공동체
(5) 그리고 무엇..
** 마지막으로 여전히 모임이 전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못합니다.
관심있지만 연락이 가지 앉는 분들이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소외받는다는 느낌을 받으실까 걱정입니다.
지역과 단체에 중간 연결고리가 많이 필요합니다. 필요합니다.
** 연락처가 누락되거나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는 분이 많습니다.
⦾ 한국의료생협연합회 소속 회원생협 현황 (2012년 12월 기준)
비교기준 | 안성의료생협 | 인천평화의료생협 | 안산의료생협 | 원주의료생협 |
지역특성 | 도농복합도시 | 대도시 | 신도시 | 중소도시 |
주요 설립 동기 | 농촌지역 의료봉사 | 산재 및 직업병 해결 | 지역 환경보호운동 | 생협간의 협동 |
최초의 주체 | 농민회와 기독학생회 | 기독청년의료인회 | 시민의 모임 동의학민방연구회 | 소비자생협/신협 |
주체의 성격 | 지역주민과 의료인 | 의료인→지역주민 | 지역주민→의료인 | 지역주민→의료인 |
설립 년도 | 1994년 4월 | 1996년 11월 | 2000년 4월 | 2002년 5월 |
운영사업소 | 의원 3개소, 한의원2 개, 치과, 검진센타 2 재가요양기관 | 의원,한의원 가정간호사업소 검진센타, 치과 재가요양기관 | 의원, 한의원 치과, 검진센타 재가장기요양기관, 그룹홈 | 의원, 한의원 요양보호사교육원 재가요양기관 |
조합원수 | 4823세대 | 3501세대 | 5624세대 | 2486세대 |
사회적기업인증 | ○ | ○ | ○ | ○ |
비교기준 | 대전민들레의료생협 | 서울의료생협 | 전주의료생협 | 함께걸음의료생협 |
지역특성 | 대도시 | 대도시(서울영등포구) | 중소도시 | 대도시(서울노원구) |
주요 설립 동기 | 지역화폐운동 | 신협운동의 확장 | 보건의료운동과 공동체운동 | 장애우 평등세상 |
최초의 주체 | 한밭레츠, 대전 인의협 | 영등포산업선교회 | 청년한의사회 |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
주체의 성격 | 의료인과 지역주민 | 지역주민→의료인 | 의료인→지역주민 | 의료인→지역주민 |
설립 년도 | 2002년 8월 | 2002년 6월 | 2004년 4월 | 2005년 6월 |
운영사업소 | 의원2, 한의원2, 치과 재가요양기관, 검진센타 심리상담센타 | 한의원 치과 재가요양기관 | 한의원 재가요양기관 | 한의원 재가요양기관 |
조합원수 | 3240세대 | 2665세대 | 767세대 | 1108세대 |
사회적기업인증 | ○ | ○ | ○ |
비교기준 | 청주아올의료생협 | 용인해바라기 의료생협 | 성남의료생협 | 수원새날의료생협 | ||||
지역특성 | 중소도시 | 중소도시 | 중소도시 | 중소도시 | ||||
설립 동기 | 복지네트워크 | 장애아동부모모임 | 장애인무료치과 진료 | 복지네트워크 | ||||
최초의 주체 | 지역주민 | 장애아동미래연구회 | 지역시민사회단체 (생협) | 지역시민단체네트워크 | ||||
주체의 성격 | 지역주민→의료인 | 지역주민과 의료인 | 지역주민과 의료인 | 지역주민과 의료인 | ||||
설립 년도 | 2007년 5월 | 2007년 3월 | 2008년 2월 | 2009 3월 | ||||
운영사업소 | 재가장기요양기관 | 특수아동센터 녹색가게 방과후교실 한의원 | 한의원 | 한의원 | ||||
조합원수 | 529세대 | 1212세대 | 1787세대 | 811세대 | ||||
사회적기업인증 | 예비 | ○ | 예비 | ○ | ||||
비교기준 | 시흥희망의료생협 | 마포의료생협 | 살림의료생협 | 올바른의료생협 | ||||
지역특성 | 중소도시(경기시흥) | 대도시(서울마포) | 대도시(서울은평) | 중소도시(의정부) | ||||
설립 동기 | 복지네트워크 | 지역사회 돌봄 | 여성주의 돌봄공동체 | 식생활개선(채식) | ||||
최초의 주체 | 지역주민 | 마포의료인과 시민사회 | 여성주의 모임 | 오뚝이재활클리닉 | ||||
주체의 성격 | 지역주민→의료인 | 의료인과 생협인 | 여성주의 모임 | 의료인→지역주민 | ||||
설립 년도 | 2009년 9월 | 2012년 6월 | 2012년 2월 | 2011년 4월 | ||||
운영사업소 | 재가장기요양기관 무료도서관 희망상담센터 한의원 | 살림의원 | 오뚝이재활클리닉 올바른밥상(식당) | |||||
조합원수 | 900 세대 | 403세대 | 1026세대 | 634세대 | ||||
사회적기업인증 | ○ |
비교기준 | 행복한 마을 | 수원한겨레 두레의료생협 | 순천의료생협(준) | 대구시민의료생협(준) | ||||
지역특성 | 중소도시 (과천, 의왕, 군포, 안양) | 대도시 | 중소도시 순천 | 대도시 (대구) | ||||
설립 동기 | 보건의료개선및 지역공동체구현 | 지역운동 | 지역보건의료서비스 개선 | 지역보건의료서비스 개선 | ||||
최초의 주체 | 과천,의왕,군포,안양지역 단체(생협,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 | 한겨레 상포회 | 지역주민 | 대구사회연구소 대구시민센터 | ||||
주체의 성격 | 지역주민→의료인 | 지역주민 | 지역주민 | 지역주민+의료인 | ||||
설립 년도 | 2012년 9월 1일 | 2012년 8월 | 2012년 10월 20일 | 2012년 5월 | ||||
운영사업소 | ||||||||
조합원수 | 389세대 | 350세대 | 300세대 | 340세대 | ||||
사회적기업인증 |
주제 | 시간 | 강사진 | |
1 | 협동조합의 역사, 정의, 가치, 원칙 이해 - 로치데일 선구자 협동조합 - 세계협동조합(ICA)의 정의, 가치, 원칙 해석 | 60 강의 30분 질의 응답 | - 권영근(전 농어촌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김기섭(전 두레생협연합회 상무이사) |
2 | 의료생협운동 총론 - 역사와 태동배경 - 현황과 전망 - 사회적기업법, 협동조합기본법 제정과정 간단 소개 | 60분 강의 30분 질의 응답 | - 임종한(연합회 이사장) - 최봉섭(연합회 상임이사) - 박봉희(연합회 교육연구센터 소장) |
3 | 의료생협 실제 운영 방법론 - 설립과정 및 운영 - 조합원 모집 과정 및 출자금 모집 - 의료생협 조직 활동 - 의료생협 경영 | 60분 강의 30분 질의 응답 | - 김보라(안성의료생협 전무이사) - 조병민(대전민들레 전무이사) - 송영석(인천평화 전무이사) |
4 | 부천 시민운동의 현황 - 역사와 성과 그리고 한계 - 의료현황, | 60분 강의 30분 질의 응답 | 부천 지역 활동가 섭외 |
5 | 우리는 부천에서 어떤 의료생협을 꿈꾸는가? - 워크숍형태로 구성원의 욕구파악 - 부천 의료생협 비전, 청사진 | 180분 워크숍 | - 김성훈(대전민들레 부이사장) - 박봉희(연합회 교육연구센터 소장) |
6 | 의료생협 탐방 - 선진의료생협 방문 - 실제 현장 방문이 교육 효과 100% - 이동하는 시간동안 구성원들의 팀웍 | 하루 일정 | - 연합회와 협의 |
<글, 정리 - 이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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